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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스크랩 2018

이번에 열린 스크랩 전시는 작년과 유사했다. 다를 바는 거의 없었다는 말이다. 서울문화역사284에서 열린걸 보면, 어느정도 제도권?에 안착한듯 보였다. 장소가 넓은데다 일반 주택가 상가를 개조한 작년 전시에 비해 전문 전시장에서 해서 그런지 확실히안정적으로 보였다. 장소는 스크랩 전시에 대한 좋은점과 아쉬운점 모두를 선사했다. 

내가 가본 전시는 작년과 올해니깐, 두가지 중에 비교하라면 단연 생생함이 돋보였던 작년게 더 마음에 들었다. 좁은 공간에 디스플레이된 사진을 보기 위해 나름 가득찬 사람들이 내뿜는 활기가 이번 전시에서는 줄어든게 아닌가 싶다. 

작가들이 출품한 사진 역시 소장을 하기에는 지갑이 잘 열리지 않았다. 처음할때는 호기심에 구매를 했겠지만 전시가 수회를 거듭하면서 어느정도 이미지와 컨셉에 대한 일부 수정이 있다면 더욱더 흥미로울 것같았다. 

100명의 작가 섭외가 어렵다는 건 알지만 조금 더 알려진 작가가 많아지면 더 흥미로울 것 같았다.신예작가들은 이미지 품질을 현재 스냅사진에서 조금더 올리는 방법도 필요할 것같았다. 

한가지 새로웠던 섹션은 "아카이브"였다. 2016, 2017년도에 출품한 작가의 사진을 2명까지 볼수있었던것. 내가 궁금했던 작가들은 어떤 사진을 출품했는지 사진을 사지 않아도 볼수 있는 자리였다. (물론 사고싶어도 지난 전시작은 살 수 없다.)

다행히 내가 찾아간 시간대에 사람이 많지않아서 스탭이 4명까지 고를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구본창, 김옥선, 김영나, 정서영 작가의 작업을 골랐다. 김영나의 작업은 작년에 보고 그의 출품작이라 알아봤으나, 프린트 이미지가 생각보다 색감이 별로라서 구매를 하지 않았었다. 나머지 작가의 작업은 보니깐, "아~"하는 작업들이었다. 보니깐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ㅎㅎ 답안지 채점하는 기분? 스크랩은 이제 새로운 시도를 가미해야 할듯하다. 두번 봤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요즘 세상이 너무 빠르긴 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