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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일우사진상-윤정미 개인전

출처 : https://www.artbava.com/

서소문동 오피스 거리의 삭막함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 몇군데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대한항공 서소문동 건물의 일우스페이스 갤러리(전시 링크)이다.  땅값 비싼 중심지의 1층을 떡하니 내어서 전시장으로 삼고 있는 회장님의 스피릿에 박수를!)한진그룹이면 유명한 3남매가 오너인 곳인데...)

이들은 "일우사진상"을 통해 작가를 발굴, 상을 주는데 윤정미 작가가 출판부문에 뽑혔다. (출판, 전시, 보도 부문 세가지가 있는데 출판-전시의 차이는 뭐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윤정미 작가의 이 시리즈는 사실 그렇게 매력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금도. 그러나 이미지가 주는 임패트가 워낙에 강렬했기 때문에 한번 꼭 보고는 싶었다. 

이 사진들은 fine art와 pop art의 표현못할 그런 특징들을 모두 절묘하게 잡아내고 있다. 게다가 사진만이 표현할수 있는 documentary적 특징까지 갖추고 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이 사진을 우리 집에 걸어놓을거냐고 물어본다면 "no"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문제일 뿐, 4-50년 뒤 우리나라 동시대 미술 작업을 펴낼때 어디 구석에라도 자리를 차지할만한 굻직한 시리즈인건 확실해보인다. 

* 전시 설명문(링크

p.s. 일우사진상을 1-9회까지 한번 쭈욱 보았는데 "노상익"작가의 사진이 인상깊었다. 

일우사진상의 수상자들은 사진예술이나 월간사진에서는 많이 보이겠지만 몇몇 작가를 제외하면 월간미술이나 아트인컬쳐 같은 미술잡지들에서는 다루기 어려울 것같은 작가들이 주로 있다. 보다 "사진"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 말로 설명안되는 감상인데... 그게 일우사진상의 기호라고 본다. 여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