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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드러머] 손경호, 락큰롤 구루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4district&logNo=10152311075

 

드러머 손경호의 존재는 원더버드때부터 알고 있었다. 큰 코가 인상적이었다(나도 코가커서...동질감 좀). 그가 확 들린건 문샤이너스때부터 였다.

우리나라 기타 플레이어 중에 락큰롤(락앤롤 이라 읽으면 삘이 살지 않는다) 자체인 사람은 차승우가 유일했다. 그런 차승우의 기타를 쫀쫀히 잡아주는 드럼이 바로 손경호였다.

손경호 드럼의 매력은 일정한 톤에 있다. 놀랍도록 동일한 사운드를 내는 그 톤은 잘 들어야 구분을 할수 있다. 그리고 처음 들을때는 좀 촌시러운 해석같이 들릴때도 있다.

그런데 한번 그의 시그니춰 톤에 익숙해지고 노래의 뉘앙스를 어떻게 살리는지 보면 그가 얼마나 노련한 플레이어 인줄 알수 있다. 

절반열어놓고 치는 하이햇 8비트와 타이트하게 몰아치는 4비트,그리고 목석 그루브(상체가 어쩜저리 안움직이지?). 땡글거리는 미들과 플로어탐을 돌리는 간단하고 강약없는 16분음표 필인(흔히 "두구두구두구두구"). 모두 손경호를 말해주고 있다.

나도 칠수 있을 것같은데 계속 들어보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없다. 오랜시간 노력하고 계산하여 체득한 스타일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좋게 들린다.  손 드럼은 문샤이너스와 서울전자음악단과의 합이 가장 좋다. 서로 뿜어내는 에너지가 정말 잘어울린다.

* 서울전자음악단 라이브 https://youtu.be/gwFTDAAaQ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