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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음악]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Day 1

팝음악을 듣다보면 그 속에 처절함을 느낄때가 있다. 

한 곡이라도 팔기 위한 장인들의 고민과 치열함이 비트에 담겨있다.  우아한 백조가 물아래서는 뭐나게 다리를 젖는다는 그 표현이 딱이다. 

만인이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  그것을 발견하는것 역시 예술을 즐기는 포인트중 하나다. 

요즘은 레드벨벳의 신보를 들으면서 그런 감탄에 빠지는데,  새로 나온 6곡 모두 작정하고 타이틀곡으로 밀려고 하는듯한 의지가 
바로 느껴졌다. 

한 곡도 예사로이 넘기지 않은 그 정성과  전문가들의 손길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어쩜 이렇게 잘만들었지?  그 능력들이 부럽다. 

한치의 오차를 허용치않는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보컬의 정교한 조합은  마치 수천수억을 호가하는 시계의 무브먼트를 연상케했다. 

누군가는 이번 레드벨벳의 노래에서 돈냄새를 바로 맡았다고 했다.  그만큼 돈으로 발랐다는 말인데, 인정한다. 

앨범커버 역시 여러 레이어를 겹쳐 조직한  팝아트를 보는 듯했다.  (역대 레드벨벳 자켓 디자인 역시 예사 솜씨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 트랙은 다음순이다. 

'안녕, 여름’
'써니 사이드 업!'
'친구가 아냐’
'밀크셰이크'
'짐살라빔' 
'엘피'

발랄한 레드 컨셉보다는 메트로어반어덜트컨템보러리 스타일ㅋㅋㅋㅋㅋ의 벨벳컨셉 노래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