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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KIAF 2019

kiaf에 사람이 많이 없을줄 알았는데 사람이 무지 많았다.  이번에는 언론에서도 잘 다루지 않고 딱히 이슈가 없어보였다. 근데 막상가보니깐 사람에 치여서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토요일 사람많을 때 가기는 했다) 이번만큼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같다.  콜렉터 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작품 사게 생긴것 같은 사람 쫓아다니는것도 꽤 재밌다.  우리처럼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건 좋은 일이다. 

키아프 행사장 자체도 볼거리가 많았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눈요기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퍼포먼스나 키네틱 아트 등 특이하고 애들의 관심을 이끌 볼거리가 꽤 있었다. 집중력 3초인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내게는 구세주같았다.  나도 그참에 몇개라도 보니깐. 

물론 아이들의 취향을 따라다니느라 내 구경은 못했다.  화장실 오다가며 관심있는 갤러리를 스쳐보는 정도랄까? 올해에는 애들이 잠도 자지 않아서 더군다나 볼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는 갤러리 그림구경 보다는 사람구경을 좀더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미술행사가 키아프라는 사실이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술애호가들의 저변이 그래도 있긴하구나 확인하는 시간도 되었다. 

나부터도 애들 한 번에 여러 그림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여기로 오지 않나.  여튼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그림, 더 많은 갤러리들이 와서 북적거렸으면 좋겠다.  저변이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서브컬쳐도 생성되고, 내가 좋아하는 미술책들도 많이 나오고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