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이 마지막 전시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들은 '한옥시대를 끝맺는다'라는 내용으로 표현을 했다. 형태만 바뀔뿐 시청각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다행인 일이다.
시청각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전시도 하고 세미나도 열고, 책도 출판하는 플랫폼에 가까운 특징을 지닌 집단이다. 다른나라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만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는 듯 보인다. 텍스트가 미술씬에서 단역또는 조연 정도로 대우받는 현실에서 본다면 희귀한 행보이고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폐장 거의 막바지에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elecle 공유자전거를 타고 찾아들어갔다. 책갈피를 나눠주었는데 그동안 전시리스트가 나와있었다. 쭉 보니 "작가들의 작가" 대우에 오를법한 아티스트의 전시를 해왔다. 각 아티스트와 전시 제목만 봐도 겉맛이 안돌고 걸쭉하다.
이런 전시공간이 사라진다는게 참 가슴아프다. 임대료가 부담이 될법한 좋은 위치였다. 앞으로 우리나라 동시대 미술에 대해 다루는 텍스트에서 시청각의 이름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더스크랩 The Scrap 2019 (0) | 2019.12.27 |
---|---|
[책]예술가의 뒷모습33 artists in 3 acts, 세라손튼Serah Sohnton, 세미콜론 (0) | 2019.11.26 |
[전시] KIAF 2019 (0) | 2019.10.14 |
[갤러리] 제이슨함 Jason Haam 갤러리 (0) | 2019.10.04 |
[전시] KIAF 2019가 열린다 (0) | 2019.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