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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일민미술관 홈페이지 캡쳐

일민미술관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렸다.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전시를 통해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한국 상업사진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기획이 반가운 이유는 상업사진이 그 자체로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사진"이 아니라 구지 "상업사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에서 상업사진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받는다. 순수사진, 상업사진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건 좀 흘러간 개념이 아닌가 싶다. 

'uncommercial' 이라는 제목 역시 마찬가지이다. commercial 사진을 데리고 와서 uncommercial이라며 '나는 상업적인 목적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어' 라고 주장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commercial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더 자연스러운 전시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매체에서 접하는 상업사진 한 컷은 극도로 숙련된 프로들이 수천장의 후보에서 고른 선택된 예술이다. 상업적이라는 개념이 더이상은 하찮게 여겨지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그 이상의 전시의도가 있다면 잘못 본것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갤러리와 매체를 자유롭게 오가는 사진가들은 여기서 몇 없어보이긴 하다. 구본창, 오형근, Less, 곽기곤의 작업은 갤러리에서 본 것 같다. 다른 작가는 목나정 사진가가 예전부터 특별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그런데 모르는 작가들을 찾아보려고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왜이렇게 없는걸까? 인스타그램을 해서 그런가 홈페이지는 정말 없다. 링크를 걸은 작가가 그나마 찾은 작가이며, 구글로 검색했을때 첫줄에 걸린 작가는 한명도 없었다. 

(전체 참여작가) 강혜원, 고원태, 곽기곤, 구본창, 김민태, 김보성, 김신애, 김영수, 김용호, 김중만, 김태은, 김현성, 김형식, 김희준, 레스, 목나정, 목정욱, 박지혁, 신선혜, 안상미, 안성진, 안주영, 오형근, 윤송이, 윤지용, 이건호, 장덕화, 조선희, 홍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