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n/a는 서울아트가이드에 포함되어 있을까 궁금하다. 서울아트가이드에 나온다는 말은 특정 레이더에 잡혀있다는 말이고, 나는 이 갤러리가 그 레이더에 포함되지 않기를 이상하게 바란다. 서울아트가이드에 많은 도움을 받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나만알고 싶은 갤러리?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니 참 신기하다.
사진가 곽기곤이 이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사진가 Less 역시 여기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그리고 예전 GQ의 아트에디터였던 장우철이 여기에서 사진을 전시했다. 장우철 에디터가 그만두고 난 이후에 사실 GQ에 재미가 떨어졌었다. 그는 범상치 않은 사진을 여기저기 올렸었는데 본격적으로 사진작가를 하기로 했나보다. 장우철 에디터는 국내 패션지가 철저히 무시한 동시대미술을 꾸준히 소개해온 뚝심있는 에디터이다. 그로인해 GQ의 quality가 훨씬 돈독해졌었다. 사진에서 그때 GQ에서 느꼈던 정서가 그대로 전해졌다.
이 갤러리는 을지로에 소재했는데 작가들이 하나같이 개성있어 보였다. 무게감까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들임에는 분명하다. 아직 완성되지 않는 꿈틀거림이 있는 작업들이 많았다. 몇 소개글을 접하니 갤러리 주인장은 사진작가로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갤러리를 만든 것이었다. 본인의 필요에 의한 활동이니 지속가능한 갤러리가 될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잘 버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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