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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 홍승혜, 까사리빙 2023년 4월호에 나오다

국제갤러리 캡쳐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이다 CSLV이라는 잡지를 봤다. 예전에 까사리빙이라는 잡지인데 이름을 바꾼 듯 하다. 이 잡지는 이름에 걸맞게 특정인의 집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이 디자인을 포함한 시각예술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우연히 펼친 이번 2023년 4월호에는 아티스트 홍승혜가 등장했다(아쉽게도 온라인에는 그 기사가 없다). 

집을 촬영하는 공식인지 모르겠는데 우선 집을 거의 다 비우다시피하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홍승혜 작가의 집은 상당부분 그의 생활 체취가 많이 남아있었다. 집에서 홍승혜 작가의 작품을 보면 느껴지는 무언가가 보였다. 언뜻보면 무미건조한 그의 작업 속에는 리듬감과 역동성, 그리고 일종의 유머같은게 느껴진다. 그의 집에는 그게 있었다. 세월도 있었고, 정도 있었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홍승혜 작가의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았다. 

이를 계기로 검색해보니 3월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 이번에는 평면을 탈피한 입체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상당부분 이미지의 변신도 가져왔다. 형태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가 선택한 색체가 눈에 띄었다. 매체에서 보인 그는 항상 무채색인 검은옷 위주이지만, 인터뷰나 표현은 파스텔톤의 온도가 감지된다. 이번에는 전시를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상을 내뿜었다. 그것도 원색이다.

평면에서 튀어나온 입체적인 조형물 역시 인상깊다. 그냥 보기에 예쁘고 집에 세워두고 싶고 걸어두고 싶다. 최근들어 이런 작업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조금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여튼 변신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왠지 한번 점프한번 뛸 것같다.  평단과 시장의 평가도 궁금하지만 또 보고 싶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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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와 스튜디오를 촬영한 영상 by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