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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웹페이지

부산여행에서 가장 뜻밖의 수확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전시를 본 것이다. 아직까지는 싸늘한 기운이 센 2월말의 부산여행의 마지막은 실내에서 하고 싶었다. 로컬 미술관은 가봐야지라는 기특한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 왠걸, 무라카미 다카시의 단독전이 열리고 있었다. 

게다가 무료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스케일인건가. 마지막 부산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다니 정말 행복했다. 물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다 보니 원없이 보지는 못했다.

재빨리 훓고 지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무라카미 다카시의 단독전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한 십년전에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흉물스렇게 방치되고 있어서 지나갈때마다 아쉬운 플라토에서 본 기억이 마지막이다).

다카시의 작업은 개별적으로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의식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흥미로웠다. 같은 캐릭터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 다카시가 시간이 흐르면서 전개되는 태도의 변화가 그의 작업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을 생산하고 홍보하고 소통하는 방식은 다카시가 미술가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미술작품이라기 보다는 무라카미 다카시라는 브랜드의 시즌쇼처럼 보였다. 그 태도가 미술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 속물처럼 느껴진다기 보다는 세련된 K-POP을 들을때 감흥과 비슷했다. 팝아트의 매력이다.  

* 무라카미 다카시의 부산전시에 대해서 비교적 정보가 풍부한 기사이다(매일경제, 시사저널(평론가 반이정님이 씀), 하퍼스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