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 좋아하세요? : 어느 불량 큐레이터의 고백 박파랑 저 | 아트북스 | 2003년 10월
왜 그럴때 있지 않나? 말로는 표현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해도 왠지 무언가가 필요한 상태. 내가 무엇에 목마른지 모르는 상태. 목이 마르지만 그렇다고 물마시기는 싫은 상태 등등.. 2%부족할때라고나 할까. 이 책 읽기 전에 내가 딱 그랬었다. 사진과 그림보기에 막 재미는 들렸지만 왠지 갈피를 못잡고 답답한 상태.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명화여행 등등의 책과 전시회를 주구장창 다닌다고 딱히 해결할 수 없을 것같고, 그럴때 이책을 북리뷰를 통해 만났었다. 이 책은 많은 그림과 사진책이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부족함을 채워준 책이라할 수 있다. 이 책은 '미술품'보다 '미술판'에 대한 한 큐레이터의 주관이 듬뿍담긴 에세이다. 미술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미술판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래서 이 그림이 이렇게 가치가 있을수 밖에 없고, 미술품 가격은 이렇게 매겨지며, 또 미술 전시는 이렇게 기획되고 등등.. 미술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좋은 책이다. 또 박파랑씨의 이름만큼이나 시원시원한 필담과 생각또한 신선하다.
두나's 런던놀이 배두나 저 | 옐로우미디어 | 2006년 08월
배두나는 예전부터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왠지 자신있게 3순위 안으로 좋아한다고 하던 배우였다.(강혜정은 언제나 1위였는데 얼마전에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영화'괴물'속에 배두나의 분위기가 참 좋았고, 사진기와 사진찍기에 관심이 많은 사실을 알게되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배두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진들을 보게 되었고, 결국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싸인회도 가고자 했으나 선착순 100명만 해준다는걸 알고 거기까지 오바는 하고 싶지 않아서 이름모를 한명에게 양보했다. 이 책은 배두나가 런던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과 글을 쓴 사진에세이다. 미니홈피에서도 그가 찍은 사진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며, 책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한번보고 또보고 생각날때마다 볼것같다. 사진자체의 끌림보다는 이 책은 한적한 여행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자유로움을 준다. 거기다가 배두나도 이쁘게 나오고. 무엇보다 나도 이런책을 써보고 싶은 도전을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책으로 내서 사람들과 나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배두나가 부러웠다. 그저 한때 인기를 이용해서 낸 상술가득한 책이 아닌 배두나가 소중히 여기고 즐기는 지극히 사적인 무언가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이쁘다.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데이비드 A. 바이스,마크 맬시드 저/우병현 역 | 황금부엉이 | 원제 The Google Story (2005) | 2006년 03월
'구글'이 무슨 기업인지 궁금했다. 아쉽게도 단순검색엔진으로밖에 사용하지 않지만, 하루다르게 소개되는 '검색 상품'을 쏟아내는 구글의 열정과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이, 그리고 자료의 '검색'에 전념해서 여러 파생생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구글의 한우물 파기 정신도 넘 좋았다. 이런 구글을 움직이는 아이디어와 회사가 돌아가는 과정이 궁금했다. 어떻게 설립되었으며, 누가 구글에 있는걸까? 구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이 책에 위에 대한 답은 모두 나와있다. 하지만 막상 읽고 났을때 드는 채워지지 않음은 무엇일까? 요즘에 구글이 몰고온 '창조성'이 너무 부각이 되지 않은것 같다. '나는 오늘 일어나 밥을 먹고 순이와 미끄럼틀을 탔다' 같은 일기를 읽는 느낌이랄까? 단순히 회사 중역의 일기장이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건조한 회사 연혁을 보는 것과 같이 맹맹했다. 회사가 나스닥에 얼마에 상장되었고, 어떤 회사와 합병한 내용을 두챕터에 걸쳐 읽으려고 이 책을 산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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