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 소장품전은 인터넷으로만 보던 토마스 루프,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감상할수는 없었지만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의 마네킹 같은 느낌, 그리고 루프의 SUBTRACT 사진이 주는 색감을 느낄수 있었다. 무표정하게 누드로 서있는 한흑인여성은 뒷배경을 가득채운 초록색 덩굴의 배경에도 전혀 생명감이 느껴지지않는다. 사진가마다 피사체에서 뽑아내는 특유의 감성중에 비크로프트의 '무생명'의 느낌은 참 독특하면서도 신기하다. 프린트가 실물에 가까운 크기여서 더욱더 인간이 마네킹 같은 느낌이 강했다.
토마스 루프의 SUBTRACT는 실제로 보고싶었던 작품중에 하나였다. (작품가격 1억) 인터넷에서만 보아왔던 사진보다는 강렬한 색감 그리고, 무정형하게 색이 끈적끈적 분출되는 느낌이 들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와 루프는 사진의 주제도, 방법도,모양새도 많이 다르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특별한 감성은 없는것과, 작가의 어떤 의도도 숨지않는, 이미지자체로 보여주는 점에서 그런걸까?
신디 셔먼의 시리즈 작품도 있었으나, 신디셔먼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터라 썩 인상깊지는 않았다.
For : 한국에서 제일가는, 그리고 국제적으로 통하는 몇안되는 동시대 미술 컬렉터의 선택을 보고싶은 사람
Against : 음..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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