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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트랜스POP: 한국 베트남 리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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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POP: 한국 베트남 리믹스'라는 제목을 봤을때 어떤 전시인지 궁금했습니다.  작년 베트님 미술이 각종 매체에서 다뤄지면서 반짝했을때 궁금해서 전시도 다녀보며 몇 작가들의 회화를 보았습니다.  특정 작가군이라 그런건지 한창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구상회화작가군들의 초기작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지요.  그래서 섯부를지 모르지만 현재의 관심은 소위 가치주에 배팅하셔서 대박을 노리시는 50대 이상 컬렉터분들 혹은 비슷한 우리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지 못하는 분들의 관심이 반영된거라 잠정적으로 결론내리고 더이상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뤄지는 '베트남'은 관심끄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가 나름 목돈을 쏟아부은 베트남 펀드에는 간간히 관심을 가져주곤 있지요 :) 그러다가 우연히 대학로에 들려 전시제목을 보니 베트남이 보이더군요.  뻑하면 '팝''하이퍼''트랜스''다이아포라' 등등을 같다붙이는 요새 풍토를 따르는 제목이 조금 식상하기도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했던 젊은 베트남 작가들의 작업을 구경할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가 일었습니다.  젊은 베트남 작가들은 내가 생각하는 아니면 작업을 봤을때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떠오르게 할 어떤 것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작가들과 비교하면 어떤 이미지를 보일까 등등.

미국에서 모두 유학한 한,베트남 작가들의작품이라 그런걸까요, 태그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미지에서 국적을 구별할 수 있는 차이는 없더군요.  전시 기획에서 알수 있는것처럼 우리와 베트남 작가들은 상당히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수있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와 베트남작가 모두 '국제적'으로 이해될수 있는 그런 이미지언어를 구사하고 있음을 보았지요.  그것이 단순한 한류에서 오는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수학한 미국 팝컬쳐에서 영향을 받은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후천적으로 습득된 문화적인 영향으로 우리는 정서적으로 같은 것을 나누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전을 바라보는 두 나라 작가들은 크게 이전에 다뤄왔던 시각과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특히 영상작업들은 흔히 보아왔던 Tv다큐멘터리의 축소판 혹은 MTV버전과 같이 보였으며, 새로운 시각 혹은 해석은 볼수없었지요.  현대작가들의 눈으로 재해석된 베트남전은 오히려 회화나 사진작업이 신선했지만, 워낙에 베트남전의 상처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작업이라도 베트남전에 대해 표현했다고 하면, 우리는 선입견아닌 선입견에 자유로워질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전시를 보면서 저한테 있었던 동시대미술에서의 지역성에 대한 기대감은 많은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사진출처 및 아르코 홈페이지 : http://art.arko.or.kr/board/exhibition_currview.jsp?Kind=2&Page=1&idx=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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