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두 유학한 한,베트남 작가들의작품이라 그런걸까요, 태그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미지에서 국적을 구별할 수 있는 차이는 없더군요. 전시 기획에서 알수 있는것처럼 우리와 베트남 작가들은 상당히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수있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와 베트남작가 모두 '국제적'으로 이해될수 있는 그런 이미지언어를 구사하고 있음을 보았지요. 그것이 단순한 한류에서 오는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수학한 미국 팝컬쳐에서 영향을 받은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후천적으로 습득된 문화적인 영향으로 우리는 정서적으로 같은 것을 나누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전을 바라보는 두 나라 작가들은 크게 이전에 다뤄왔던 시각과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특히 영상작업들은 흔히 보아왔던 Tv다큐멘터리의 축소판 혹은 MTV버전과 같이 보였으며, 새로운 시각 혹은 해석은 볼수없었지요. 현대작가들의 눈으로 재해석된 베트남전은 오히려 회화나 사진작업이 신선했지만, 워낙에 베트남전의 상처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작업이라도 베트남전에 대해 표현했다고 하면, 우리는 선입견아닌 선입견에 자유로워질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전시를 보면서 저한테 있었던 동시대미술에서의 지역성에 대한 기대감은 많은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사진출처 및 아르코 홈페이지 : http://art.arko.or.kr/board/exhibition_currview.jsp?Kind=2&Page=1&idx=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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