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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독서]성경교사를 위한 성경핸드북

주일학교를 열심히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경의 진짜 저자는 성경인물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의 저자가 하나님임을 고백하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냐 반문을 제기할 사람이 있겠지만, 이 작은 차이가 바로 성경 속의 하나님을 을
내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믿느냐 아니면 귀를 즐겁게하는 글귀만 읽고 덮어두는 베스트셀러로 치부하느냐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의 이해를 돕는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말씀을 머리로 이해를 하게 하기보다, 하나님이라는 원래 저자의 마음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성경 각권을 드라마 한편씩으로 친다면, 드라마의 주제는 매회 다르더라도 결국 감독이 의도하는 한 주제로 귀결하게 됨을 본다. 이 책을 통해 성경의 주제는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1편인 창세기부터 발견하게 되고, 요한계시록에서 그 사랑이 어떻게 결말지어지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이 책은 묵상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단순히 교훈거리를 주는 책, 또는 하나님에 대한 지적수준을 높이는 책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성경을 기록한 하나님의 마음을 따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종이 주인의 마음을 이해할 때 만큼 즐겁게 주인이 지시한 바를 지키는 경우가 없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즐겁게 묵상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120% 활용하기 위해서는 성경 각권 첫 장의 가장 큰 제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책이 가지는 핵심 메시지를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한 제목을 통해 전체 속에 부분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관심사들' 을 통해서는 전체 맥락에서 파생되는 세부적인 메시지를 이해하고, '개관'을 통해 성경을 줄거리로 훓으며, '관심사들'과 큰 제목이 어떻게 이야기로 서술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 나갈수 있다. 이천년전 성경 속 세상을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저자와 연대’, 그리고 ‘배경’이 유익하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한 점이 내게는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통해 느껴지는 지적만족을 떠나 하나님이라는 거대한 분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다시 안아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느낄 때 오는 정서적, 영적 만족감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