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음악 (1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기획회의,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책과 인간 :초연결 사회와 책을 바라보는 시선" 소중히 생각하는 잡지가 몇 있는데, 출판 시장에 대해 말하는 "기획회의"라는 잡지도 그중 하나다. 기획회의는 여느 잡지처럼 플레이어나 아이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씬에 대해 말한다. 그것도 매우 잘 만든다. 책꾼들이 모여서 만든 잡지다보니 디자인, 구성, 글, 내용 모두가 알차다. 요즘 "책"이라는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수가 많이 줄고, 그것을 대체할만한 미디어가 급격히 증가(한다기 보다는 점령했다가 맞는 표현같다)하면서, 기존 책쟁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하는 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매 호에 걸쳐 담겨있다. 책을 구지 좋아하지 않더라도 "읽는다"는 행위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진화해 가는지 그 최전방의 고민거리를 알아볼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잡지.. [책] 그사람의 서재 - 우리시대 16명의 기독지성인을 만나다 이제 다시 책읽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6-8월은 세달동안 거의 책을 빌리지 않았다. 여름이 되면 자동적으로 책을 찾지 않다가. 또다시 가을이 오면 자동적으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요즘에는 그냥 무작정 서가를 지나면서 맘에 드는 책을 골라온다. 그냥 맞딱뜨리는 책이 주는 묘한 쾌감이 좋고, 오늘은 어떤책을 만나려나 하는 기대감도 좋다. 이번에 빌린책은 "그사람의 서재"라는 책인데, 한국의 기독교 인사 16명에 대한 인터뷰 모음이다.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해당 인사의 서재와 책에 대한 얘기가 많다. 역시나 레퍼런스로 삼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고, 내가 기존에 궁금하고 강연을 들으면서 감탄했던, 강영안, 김회권, 권연경, 손봉호, 이만열 등등의 기독교 인사들의 책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인터뷰어의 깊이.. [자전거] 바이크프라이데이 NWT vs. 브롬톤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를 오랜만에 타고 나갔다. 바프는 바퀴가 노면을 밟을때 전해지는 진동을 기분좋게 전달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알기로는 바프 프레임은 크로몰리로 강철인데 진동을 쇠가 흡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장착한 타이어가 마라톤 플러스로 여행에 특화된, 내구성과 쿠션감이 좋은 타이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레임의 영향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H 바 역시 처음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적응이 되었는지, 그리고 H바의 디자인과 손으로 잡았을때 느낌도 매우 만족스럽다. 얼마전에 브롬톤도 타이어와 기어세팅, 브레이크 세팅을 마치고 한번 타봤는데 역시 느낌은 바프가 좋다. 이번에 브롬톤도 5년만에 타이어를 마라톤으로 갈았다. 바프와 같은 찰랑거림이 없었다. 매우매우 딱딱한 느낌이 들.. [음악] 러브캠프와 우도스탁 그냥 보면 행복해보이는 사람들과 장면들이 있는데, 과거 "러브캠프"가 그랬다. 음악을 좋아하는 어떤 분이 강원도 홍천에서 개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었다. 그분의 블로그에 올려놓는 장면들은 꽤 (문화)충격적이었다. 뭐든지 그럴싸한 판을 깔아놓고 하는 걸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그런 장면은 아니었다. 스테이지가 다양한 페스티벌처럼 여기도 스테이지가 곳곳에 있었다. 다른점은 각 무대가 별다른 장치없는 방, 거실이라는 점이었다. 자연히 메인스테이지는 집 앞 마당. 그냥 악기를 펼쳐놓고 노는 아티스트나 옆집 마실온 것처럼 노니는 관객들이나 모두가 행복해보였다. 입장료는 촛불과 꽃이다. 정말 좋아서 하지 않으면 일어날수 없는 그림이었다. 개최자는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2000년 말에 세상을 뜨셨다. 그 .. [stuff] 헤비츠 노트 리필(양지사 노트pd 노트로 대체) 헤비츠 노트를 무진장 잘쓰고 있다. 헤비츠는 오롬과 더불어 사용해본 몇안되는 가죽 브랜드로 특유의 감성과 기능, 그리고 가죽품질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북커버와 노트를 사용중인데 둘다 만족도가 넘 좋다. 일단 가죽질감이 무진장 나와 잘 맞는다. 가죽을 많이 뽑아내기 위해 마구 늘린 듯한 가죽이 아니다. 톡톡하다. 1년여를 잘사용하다가 속지를 다써서 교체를 하려고 봤더니, 속지가격이 6천원으로 좀 나간다. 밥한끼도 안되는 값이긴 하고, 커피 좀 쎈데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기도 했다. 훨씬 더 고차원적인 삶을 위해 이쯤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괜한 절약심에 차선책이 생각났고, 당연지사 양지사 pd 노트를 찾게되었다. 양지사 pd노트는 예전에 오롬 노트커버에 리필해서 한 4년간을 잘써온 제품이다. 가로줄만 쳐.. [공간] 한길사가 만든 북까페 '순화동천' 오랜만에 점심 산책 중에 무심코 지나가다 발견했다. 순화동 회사건물 사이에 생긴 순화동롯데캐슬이 참 삭막해 보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때였다.범상치않은 현수막에 새겨진 한길사라는 글자. 한길사는 공간에 대해 애정있는 회사아니던가. 아니나다를까 그곳에서도 '순화동천'이라는 제법 규모가 큰 쇼룸과 까페가 있는 문화공간을 차렸다. 책구경도 하고 차한잔 마시기에도 딱좋은 공간이었다. 거기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한정판 특대형 화보집을 만날수도 있었다. 장갑을 끼고 봐야하는 귀한 물건인데 종이와 프린트 질감이 예사 정성으로 만든 책은 아닌듯 보였다. 김민웅의 '시대와 지성을 탐험하다'라는 책을 포함하여 향후 읽을 책 몇권도 점찍어둘 수 있었다. [음악] 윤석철트리오 신규앨범 나온단다 윤석철트리오의 1집 we don't need to go there를 처음 듣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냥 별로 들어보지 않은 저돌감이 매우 흥미로웠다. 타악감persussive을 기본바탕으로 선율을 채워나가는 피아니스트 윤석철의 독보성과, 그 아래를 맴돌면서 묵직하게 윤석철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타이트하게 묶는 베이스주자 정상이의 연주와 (그의 라이브를 보면 주자가 구지 몸을 흔들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는 퍼포먼스가 될수있음을 알수 있다. 정상이는 베이시스트 피노 팔라디노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목석 그루브 베이시스트).마지막으로 드러머 김영진은 그냥 말이 필요없다. 그냥 듣는순간 줄줄줄. 하이햇과 스테어 그리고 베이스드럼과 밟는것만 들어도 김영진이 내는 소리임을 알수 있을 것이다. 재지jazzy와 힙합이 김.. [미술관]루브르 아부다비 거의 5년만에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방문했다. 두바이는 요란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한층 가라앉긴 했는데 여전히 타워크레인이 자주 보였다. 아부다비는 그에 비해 훨씬 정숙하고 사람사는 느낌이 좀 나는 것이 확연했다. 아부다비에 들어서면 일단 인상깊은 가로수... 그 사막땅에 가로수를 키운다는것은 어지간한 노력과 돈이 없이는 힘들텐데, 빌딩을 짓느냐, 나무를 심느냐 결정하는 리더쉽에 따라 그 지역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새삼 다가왔다. 무미건조한 출장을 그나마 촉촉하게 해준 것이 바로 루브르 아부다비 방문이었다. 사실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달뿐 역사도 문외한인데다, 어디까지나 발물관을 보면 약탈의 결과물을 그럴듯이 포장하고 유리관 속에 같힌 박제된 문화가 안쓰러워 박물관은 썩 즐기지는 않는다. 그냥 워낙에 유명한 .. [stuff] 킨들4를 다시 만나다 킨들4가 장바구니 속 해산물 국물에 젖어 사망한지 5-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일주일에 약 2-3권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종이책의 넘김을 충분히 만끽했다. 그러나 차분히 읽고 싶은 신문기사를 클릭 한번으로 킨들에 옮겨주는 send to kindle과 esv 성경의 맛을 도저히 잊을수 없었다. 한달 간을 킨들 오아시스로 고민했다.마침 미국에 휴가가는 옆자리 동료직원에게 부탁까지 했으나 역시나 가성비 측면에서 그냥 킨들 4로 구매를 했다. 역시 킨들4의 물리키의 쫀득함은 눌러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 모를것이다그것은 눌린다기 보다는 누구의 발길이 닿지 않고 쌓인 눈을 사뿐히 밟는 느낌이다. 내 손가락을 감싸안고 푸욱 들어가주는 그 배려심이 온 몸으로 전달된다. 예전에는 읽는책 안읽는책 할것없이 끄집어다 저장했.. [stuff] Sol 징글스틱 HMT-50YL '17.12.31에 회사근무가 일찍 끝나는 틈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낙원상가에 들렸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모든 악기가 그렇겠지만 퍼커션의 경우는 직접 쳐보고 소리를 들어봐야 하기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부담을 주는 호객행위가 사라진 이후 낙원상가에 가기가 훨씬 편했다. 예전에 가죽바지 좀 입었을법한 포니테일 머리의 전형적인 낙원상가 기타샵 아저씨부터, 나 같은 아마추어 뮤지션 티 팍팍나는 직장인 밴드, 학생, 외국인 등등이 보였으나 연말에다 오프라인 마켓이 많이 죽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쇼룸 중심의 3층에는 굴지의 악기회사들이 모인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대신, 서린, 중앙, 코스모스 등 낙원상가의 터줏대감격 드럼샵이 모여있다. 최근 드럼몰과 신흥 강자인 드럼창고에 주도권..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