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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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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소니 13인치 PDF 리더 Sony DPT S-1 DPT S1은 13인치 크기의 PDF 전용 이북리더이다. 출시때 관심은 있었으나 1백만원을 넘는 가격대로 부담스러워 사용을 하지 못했다. 최근 후속기기인 DPT RP-1이 출시되면서 가격대가 떨어지는 틈을타 들여왔다. 워낙에 명기라는 평가가 자자한 리더기라 기대가 많이 되었고 실제로 명불허전이다. 3개월 정도 공부하는데 사용을 해봤는데 전체적인 느낌을 정리해봤다. 언제나 그렇듯 장점위주이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도 매우 많다. 1. 무진장 가볍다. 13인치나 되는 거대한 기기를 한 손으로 들고 읽을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워낙에 커서 한손으로 휙휙 넘길수는 없지만, 기기의 인식지점을 찾으면(어디를 sweep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지 등) 한손 제어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하철에서 읽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책] 추석에 다시읽은 책 2권(송경아, 박정민) 추석을 보내면서 집에 있는 책을 몇권 꺼내 읽었다. 유난히 차분한 명절이라 그런지 생기를 주는 에세이를 본능적으로 꺼내들었다. 패션모델 송경아의 "패션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와 미술인 박정민이 지은 "경매장 가는 길 - 그림감정사 박정민의 행복한 뉴욕 경매일기"였다. 두 책은 공통점이 있다. 둘은 책의 집필 배경이 되는 도시인 뉴욕에 같은 시기에 머물렀으며, 서로 알고 절친하다. 각자에 책에서도 서로를 자주 언급한다. 이 두 책은 모두 저자가 개성있고 행복감을 주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일기를 그리는 삶을 동경하는 내겐 이 둘의 재능이 부러울 따름이다. 송경아가 그린 그림에는 재기발랄한 산뜻함이 있다. 그리고 므훗하는 웃음을 짓게 만든다. 박정민은 개인적으로 무진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컬러채색화인데 그림..
[자전거] 바이크프라이데이 New World Tourist(NWT)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를 데리고 온 이후 특별히 탈 기회가 없던 차였다. 울적한 일이 생겨 낮잠도 오지 않아 충동적으로 끌고 나갔다. 마침 서울에 갈일이 있던 차였다. 한시간 반정도면 갈거리를 물어물어 삽질하면서 2시간이 걸렸고, 준비운동없이 오랜만에 장거리주행으로 무릎이 제대로 고생, 삼일간 맨소래담 냄새에 묻혀 살았다.여튼 장거리 주행을 해본 결과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는 경쾌하게 묵직했다. 낭창거리는 느낌도 새로웠다.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 16인치 브롬톤만 타다가 20인치로 바꿔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느낌이었다. 타이어는 슈발베 마라톤 플러스로 새로바꿨는데, 두툼한 외투 입을고 바람을 쳐내면서 걷는 기분이랄까, 지면에 대한 민감도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편안했다. H바에 대한 적응..
[기기] 킨들 4가 사망했다. 킨들 4가 사망했다. 매운탕거리를 싼 봉지가 새면서 같은 공간에 들어있던 킨들 4가 바닷물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존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새제품을 할인하는 보상판매 밖에는 수리할 방도는 없었다. 오히려 중고로 3만원가량에 거래되는 방편을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을것같다. 킨들4는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이북가운데 가장 정이 많이 들었고, 활용빈도도 압도적으로 높은 기기였다. 특유의 넘김버튼과 매끈한 가죽오리지널 케이스의 그립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터치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반응도 빨랐으며, 읽기 본연의 기능에 너무나 충실한 기기였다. 오랬동안 키웠던 애완동물을 떠날때 느낌이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보기만해도 먹먹하고 쉽게 버릴수가 없다. 먹통된것도 부품용으로 파는사람이 있던데 그러기도 싫다. 물론 다..
[드러머] 잭존슨의 드러머 Adam Topol 오랜만에 잭존슨이 생각나서 유툽을 찾아 들었다. 2013년 애플이 주최하는 아이튠즈 페스티벌 공연실황이었다. 살이 약간 빠진 듯한 잭존슨과 두명의 코어파트, 베이스와 드럼은 여전했다. 외모는 잘 모르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그루브로 딱 알수있었다. 아 같이 계속하고 있구나. 특히 드러머인 Adam Topol는 버클리를 졸업한 사람치고는 상당히 드러밍이 겸손하다. ㅋㅋ 물론 그 그루브는 카피불가능하다. 들으면 딱 그가 치는건줄 알수있다. 그의 드러밍이 좋은 이유는 잭존슨이 추구하는 음악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늘어지게 낮잠자고 난 후 바로 치는 기타처럼 살짝 맥이풀려있는 스트로크에 그의 드럼이 붙으면 앞으로 좀더 나가는 동력이 생긴다. 어떤 드러머는 그 존재감이 밴드 앞에서 치고 나가..
[자전거]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New World Tourist) : 입양성공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를 들여왔다. 계속 마음에 두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워진다고 했던가. ㅎ 동호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한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가 마음을 계속 때렸었다. 한눈에 반한 자전거였는데, 그때가 2013년도였으니깐 4년전이다. 그때는 여건상 맞지않아서 포기했었더랬다. 간혹가다 생각나면 예전 그 글을 찾아서 보곤했다. 그러다 얼마전에 중고매물로 올라온 바이크프라이데이를 그냥 냅다 질렀다. 근데 계속보니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이아니던가. 설마 얘가...걘가? 집에 들어가 예전글을 찾아보니 그 자전거였다. 이제야 내 품에 안겼구나 생각하니 새삼 더 소중해 보였다. 집에 두대의 자전거를 놓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되어서 타고 있는 브롬톤 H6R을 팔려고 잠간 고민했으나, 도무지 손가락이 움직이질..
[stuff] 유니클로 드라이 V-neck 회색 유니클로는 면티가 참 많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사실 어떤걸 살지도 모를때가 많다. 사실 교복으로 대량 구매한 티셔츠를 너무 만족하고 입는지라 근 몇년간 티를 살일이 없었다. 그러나 여의치않은 상황이 되어 하나 급히 구매하게 되었다. 급히 사게되어도 오래입을 요량으로 좀 신경을 써야지. 우선순위는 두가지였다. 먼저 여름에 입을때 꿉꿉한 느낌이 없고, 특유의 덜마른 빨래냄새(쉰내)가 나지않는 소재, 그리고 엉덩이를 사알짝 덮는 정도의 기장. 유니클로 티셔츠는 아쉬운 것이 하나같이 기장이 깡총해서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잖다는 점이다. 여튼 이를 기준으로, 아 플러스 가격을 포함해서 만만한 옷이 두 종류 나왔다. 먼저 집어든 것은 드라이칼라 시리즈였다. 가격은 7,900원으로 나와있는 것중에 가장 저렴했다...
[stuff] 유니클로 감탄바지 3개 구비완료 유니클로 감탄팬츠 3가지색 모두 완비! 올 시즌 회사에 입고갈 바지를 모두 구비했다. 옷걸이에 있는 몇 개의 회사바지가 퇴출당했다. 울라이크 소재의 회색, 차콜색, 네이비색으로, 감탄팬츠라고 아무거나 집으면 안된다. 울라이크를 집어야 여름에 덥지않다. 사실 울라이크도 조금은 두꺼운 감이 없지않다. 회사 직원도 조금은 두꺼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상관없다. 요즘에 보이는 무슨소재인지 모르는 사각거리는 바지들은 입기에는 편하고 시원할지 모르겠으나, 입은사람이 약간은 가벼워보이는 느낌? 최근 장마에서 감탄팬츠가 그 위용을 발휘했으니, 엄청 빨리 마른다는 것. 장맛비에 종아리와 허벅지가 젓었어도 한시간이 뭐야, 그냥 선풍기와 에어컨바람에 책상정리 10분하고 있으면 젖었다는 느낌을 신경쓰지 않게된다. 울라이크가..
[음악] 얄개들 - 그래 아무것도 하지말자 해체가 아까운 밴드가 몇 있는데 얄개들이 대표적이다. 다른 밴드 지금 생각나는건 아무밴드. 얄개들의 악기톤은 하나도 버릴것이 없다. 특히 인상깊은 것은 베이스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와 리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얄개들의 멤버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자 매력인 세상 관심없어보이는 맥아리 없는 사운드와 외모가 가벼워보이지 않게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톤도 굉장히 고급지다. 베이스 연주도 스타일이 서있다. 2000cc, 불구경 등 2000년대를 보내는 20대를 대표하는 감성의 송가로 삼을 만한 곡들이 너무 많다.
[음악]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드럼 감상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드러밍은 강력한 라이드 심벌의 파열음과 베이스탐을 활용한 드라마틱한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최근 화요모임 집회를 보면 메인 건반이 테마를 주도한다. 그러나 그것을 확장, 극대화하는 것은 드럼과 베이스로 구성된 리듬파트다. 당연한 듯 보이겠지만 이게 화요모임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평탄한 보이는 연주지만, 감정의 영역대가 매우 넓기 때문에, 실제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경험과 무엇보다 해당 찬양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수라 보인다. 밴드의 합 역시 무시못할테고. 드럼 라인 역시 8비트 교회 드럼이나, 최근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구사하는 과도한 찍어 눌러치기나 레이백(laid-back) 그루브와는 결을 달리한다. 구지 스타일을 따지면 오아시스, 스톤로지즈, 스웨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