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무비스트
이번 출장은 유독 가기 꺼려지는 것이어서 비행기안에서 기분전환이 절실했다. 적어도 가는 비행기에서만큼은 그런 기분을 내고 싶지 않았다(가뜩이나 답답한데...).
자카르타까지 가는 7시간 동안 영화 두편과 시간때우기용 스포츠 다큐를 봤는데 모두 대성공이었다. 한번도 자지않고 계속 모니터만 보고 온적은 처음이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영화는 Crazy Rich Asian(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었다. 이 영화는 한국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다시 봤다. 이때는 좀더 여유있게 자막없이 봤다.
지금 어렵사리 영화대본도 구해서 읽고 있으니 세번째 보는 셈이고, 원작 소설을 찾고 있으니 네번째 보게 되는 셈이다. 이후에 몇차례 더 볼 예정이다(대본 링크).
따로 영어를 익힐 방법도 없고해서 선택한 자구책이긴 한데 재미까지 있고, 최신 영어를 맛볼수 있으니 일석 삼사조 정도는 된다.
부자들의 삶은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흥미로운 소잿거리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아시아 부자의 삶은 어떨까라는 호기심과 부자들의 호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 그리고 생각보다 이질적이지 않은 미국적인 등장인물들의 삶이 미국 관객들에게 어필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입장에서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하게 접하는 줄거리였는데 전혀 상투적이지 않았다. 발랄한 화면과 음악, 패션등에 세련된 미국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덧입히니 전개가 빨랐고 지루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다녀온 싱가포르라 한장소 한장소 모두 익숙했던 것도 영화 몰입이 쉬웠던 이유중 하나였다. 단 주인공 커플과 친구 커플이 갔던 로컬 푸드코드가 어딘지 몰랐는데 몇번 검색하니 바로 나온다. Lau Pa Sat 이라는 곳인데 다음에 꼭 가봐야겠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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