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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음악] Dancehall Crashers 여성듀오 스카펑크 밴드.

여름인데다 체력도 떨어지는 요즘이라 그런지 달달한것도 땡기고 음악도 방방거리는 게 끌린다. 

그중 하나가 Dancehall Crashers(DHC)인데 브루클린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성 듀오 보컬을 앞세운 스카펑크 밴드로 얘네 없었으면 이 여름 어떻게 보냈을까 싶다.  최근에 활동을 하지 않아서 유투브에 업로드 되어있는 House of Blues 라이브 실황을 듣고 있는데 공식적인 가장 마지막 라이브앨범인 것 같다. 

DHC의 두 보컬은 숨하나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이게 DHC를 듣는 묘미였다. 낮은 음역대와 높은 음역대를 전담하는 각 보컬의 화음과 음색 그리고 그 둘이 섞여져서 나오는 또다른 조화가 기가 막히다. 

펑크지만 일명 쿵딱쿵딱하는 더블타임으로 달리지만은 않는다. 코러스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이자 훅이다. 쉽다. 밴드 연주만 거둬내고 어쿠스틱으로 연주한다면 팝송이다. 그만큼 친근한 노래들이 많다. 여름은 뭐니해도 쉽고 단순하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가 귀에 쏙쏙 박힌다. 그래서 DHC의 노래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드럼 부분은 사실 펑크밴드의 드럼은 취향에 그렇게 맞지는 않기 때문에 뭐라 말할 것은 없다. 지금까지 업템포에서 진득한 맛을 내는 펑크밴드 드러머는 만나보지는 못했다. 신나기는 한데 너무 붕붕거려서 듣는 맛은 퍽 살지는 못했다. 

중요한 것은 밴드의 호흡인데 그런 면에서는 정말 잘맞았다. 라이브를 많이 한 밴드에서 나오는 어떤 하나되는 에너지가 듣기 좋다.  플레이를 한 30번정도 한 듯 한데 멜로디가 입에 도는걸 보면 아마 올 여름은 DHC로 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