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겐 텔러가 패션잡지 W와 콜라보하여 2021.2에 발표한 특집호 사진이 논란거리라는 소식을 시사인 기사를 통해 접했다. 너무 못찍었다는 얘기였다.
2020년도에 문화, 분야별 베스트 수록된 유르겐 텔러의 사진은 분명 그의 베스트는 아니었다. 그러나 자조적인 블랙유머가 꽃혔을때 나오는 통쾌함이 있었다. 패션사진은 이래야돼라는 어떤 고정관념을 대상으로 빅엿을 날리는 것같았다.
잘보이기 위해, 옷에만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그리고 잘 찍었음을 뽐내고 싶어하는 이미지의 전쟁터같은 패션사진 판에 유르겐 텔러가 "힘좀 빼 이xx들아~" 라며 슬쩍 들이미는 사진같다.
나름대로 2020년에 잘나간 22명의 모델들은 럭셔리한 스튜디오와 정교하게 제작된 배경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간 곳은 LA 길바닥이었다. 그들이 맞닥뜨렸을 황당함에 신이났다. 모델들 상당부분이 모멸과 황당 중간어딘가의 감정을 꾹 참는 모습이었다. 이런게 진짜 리얼이지! ㅋㅋ
#유르겐텔러, #Juergen T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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