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갤러리를 발견했다. 워십 갤러리라는 곳인데, 서브컬쳐를 주로 다루는 곳이라 한다. 이곳에서 한국 스케이트보드 씬을 다룬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전시 관련 데일리그라인드의 기사).
'보물'이라는 제목이 사실은 좀 닭살돋긴 하다. 서브컬쳐의 매력은 자신이 보여지는 것에 대해 가치판단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쿨함에 있다고 본다. 90-00년대 스케이트씬에 대한 리스펙을 저렇게 밖에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는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게 대놓고 인정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이번 전시의 의미와 이미지들이 주는 임팩트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일차원적인 메시지의 전시제목을 통해 전시를 보기도 전에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 들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찾아갔는데 1시에 오픈을 하여서 너털거리며 명동길을 돌아왔었다.
비록 전시는 보지 못했지만, 최근 스케이트 보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요즘에 우리나라 스케이트 보드의 한 시대를 담은 이미지를 모아놓은 이번 시도 자체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낸다. 인터넷을 통해 돌아다니는 이미지들도 멋있었다. 전시를 보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가서 도록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더욱더 활발한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대한 해석과 정리를 기대한다. 워십 갤러리라는 개성있는 공간의 행보도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워십갤러리의 아트디렉터와 Visla와의 인터뷰).
#워십갤러리, #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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