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사에서 아직도 미술책이 나오나 싶었다. 미진사는 헌책방(중고서점보다 헌책방이 더 어울린다)의 미술코너에 가면 꼭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미술시리즈를 통해 접해왔다. 한 길만을 쭉 판다는 것은 참어렵고, 특히 미술분야 서적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미진사가 밟는 길을 응원한다.
저자인 김영나 역시 이런저런 저서를 통해 이름이 익숙한 학자로 이번 저서를 통해 의미있는 족적을 또 하나 남겼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세련된 도판과 디자인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요즘 저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차였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아카이빙에 익숙한 학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현황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비평가적인 학자라면 그 속에 무언가 자기만의 해석을 입혔겠지만 이 책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큰 줄거리를 그리고 싶다면 강추한다.
물론 작가 선정에 본인의 주관이 들어가 있었고 내가 좀 익숙한 사진이나 2000년대 이후 동시대 미술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긴했다. 60년의 세월을 몇 백페이지 안에 담기위한 어쩔수없는 한계라 생각한다.
#미진사 #미술사김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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