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부터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는 박진아 작가가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전시를 한다고 한다.
박진아의 작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작가로서의 커리어가 점점 탄탄해져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국제갤러리 전시 스케줄을 보니 통상 1년에 6회 정도를 하고, 그 중에 우리나라 작가들의 수가 1~2개에 불과하다.
그 중에 한 꼭지를 젊은 박진아 작가의 전시가 차지하고 있다. 국제갤러리라는 걸출한 탑랭커에서 전시하는 박작가로서는 앞으로의 행보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중요한 시기가 될것 같다(Ocula에 검색하다보니 2018년에도 국제갤러리에서 전시를 한 듯이 보이는데 보이는데 정확히 확인은 안된다)
그림 자체도 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 박작가의 그림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구석에 조금 아쉬운 점 하나가 상상이 쉽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림의 레이어가 단편적이었다. 인물들이 무엇을 하는지 너무 훤히 들어와서 그림의 톤이 주는 환상이 깨지는 느낌이 반갑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작을 보면 보다 몽환적이어서 더 마음에 와닿는다. 장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니 그림에 신비감이 돋는다. 작가의 왜곡과 해석이 더해지니 내 취향에는 더 잘 맞는다.
조금의 crazy함만 더해진다면 어떨까? 궁금하다. 지금의 톤도 좋지만 요즘 그림같지 않게 너무 차분한 것이 분명히 사람을 그려놨는데 단색화를 보는것같다. 그것이 박작가의 그림의 장점이긴 하나 팬으로서 깨는 모습을 보고 싶은 영역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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