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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쿠사마 아요이 x 루이비통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직접촬영 by Galaxy Note9

출장중에 잠시 들린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에서 흥미로운 매장을 발견했다. 쿠사마 아요이가 루이비통 매장의 정면외벽을 가득 채운 대형 디스플레이에 등장했다.  

루이비통은 2000년대 초반부터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시작해왔고, 이를 가장 영리하게 활용하는 듯하다.  무라카미 타카시, 프린스, 제프쿤스, 쿠사마 아요이까지 주로 판매가 활발한 국가의 국적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이뤄 고객층을 공고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별히 루이비통의 충성도가 어느 국가보다 높은 일본출신 아티스트와의 콜라보가 활발한 듯 보인다. 루이비통의 모회사인 LVMH의 IR 자료를 보면 일본이 2022년 전세계 매출의 7%나 차지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27%), 프랑스(8%)에 이어 3번째로 큰 고객이다. 

출처 : https://www.lvmh.com

 

난 쿠사마 아요이의 팬은 아니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도전과 행보는 응원한다. 특별히 루이비통과의 협업은 다른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과 다르게 합이 잘 맞아보이고 브랜드에 잘 녹아들어가 보여서 좋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한번 루이비통과 다른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을 찾아봤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쿠사마 아요이가 비슷한 점이 있었다. 카멜레온처럼 타협하면서도 결코 자기 색을 잃지 않는, 서로를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아티스트의 아우라로 브랜드 색을 잃어버린 듯한 다른 콜라보와는 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