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겆이와 청소, 그리고 겨울철이 되어 정리와 방풍 등 소소한 집안을 할때 제일 고픈것은 바로 음악이다.
스마트폰이나 패드의 내장스피커는 쉽게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 컴퓨터 스피커를 켜자니 들을때마다 켰다 끄는 과정이 번거롭고 또 잘 들리게 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볼륨을 높여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게 되었는데, 몇번의 클릭으로 Foxl v2 Platinum 스피커를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사용자가 없어서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투박함과 날렵함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디자인과 음질에 대한 평이 좋았다.
JBL, Boss 등 특정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우리 분위기에서 아무래도 이 중소 삘 나는 스피커는 좀 먹히지 않았나보다. 교보문고 스피커 매장에 가서 봐도 딱히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기 어려웠던 판이었다.
문제는 220불에 달하는 값비싼 가격이었다. 그렇다고 싼 제품으로 가기에는 이미 여기에 팍 꽃힌 상황. 어쩌겠나. 그냥 구입했다. 미국에서 돌아오는 지인을 통해 물건을 전달받고 틀었는데 소리는 잘 들을지 모르는 귀라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더라도 일단 각 파트의 소리가 선명했다. 이래서들 스피커 좋은 걸로 듣는구나.
게다가 가장 좋은거는 역시 나의 절실한 필요였던 이동성! ^^ 유달리 신경을 많이써 2박3일이 걸린 방풍 작업에서 이방 저방 나와 함께 옮겨다니면서 심심찮게 놀아주었다.
아내와 누워서 영화 숨바꼭질도 이 스피커로 봤다. 머리 맡에 딱 붙여놓고 보니 나름 생동감이 넘쳤다. 물론 패드를 두시간 동안이나 들고 보느라 영화가 끝날때쯤 팔이 조금은 후덜덜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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