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 다른 예술 장르와 다른점이자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만지고 그 안에서 살아가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형만 즐겨도 충분히 즐겁다. 멋진 건축물은 커다란 전시장 안에 조각작품을 보듯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없이 길거리에서 사설전시를 매일 할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나보다. 벽에 걸어놓고 보는 그림보다는 체감도가 높으니 누릴때 기쁨 역시 클것이다.
최근 언론기사를 통해 젊은 건축가상이라는 수상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짧게나마 하나하나 이들의 웹사이트와 관련기사를 찾아봤다. 수상 건축가 3개사인 비유에스건축·지요건축·온건축은 모두 주택 또는 중소규모의 공공시설 리모델링 또는 신축 프로젝트에 공통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각 작업들을 보는데 미술작품 감상과 비슷했다. 어떤 작업은 마음에 와닿아서 이들이 지은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어떤건 그냥 슥 지나가게 된다. 그 안에 차이는 어디서 오는걸까?
그리고 만약에 내가 건축주로 누군가에게 집을 의뢰한다면 누구에게 전화를 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보았다. 그렇게 보면 더 스릴있다. 나의 꿈은 내 취향의 건축가를 통해 집을 짓는 것이다. 내가 만약 진짜 쿨하다면 우리 가족의 삶의 패턴만을 알려주고 모든 해석과 판단을 건축가에게 맡기는 거다. 진짜 멋있을 것같지 않나? 그런 건축가를 만나는 것 역시 행복일 거다.
* 검색중에 브리크매거진이라는 젊은 건축잡지를 만났다. 이 잡지는 기존 건축잡지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딱딱함이 없어서 좋다. 기술이나 외형보다는 스토리와 사람에 보다 촛점이 맞춰져있다. 그리고 젊은 건축사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건축이 흘러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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