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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기억

[자전거] 픽시 샀다가 하루만에 방출했다

출처 : 고르고타(https://www.gorgotago.com/)

역시 픽시는 두 다리 튼튼한 사람이 타는 자전거가 맞나 보다. 출퇴근을 위한 지하철역 통근용으로 16 후지 페더 LE 픽시를 구매했다가 끌고 오는 순간부터 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전거 두세 시간 탈 때 오는 무릎 뻐근함이 바로 왔다. 

십분 탔는데. 페달을 멈췄을 때 휠이 돌아가는 프리휠에 익숙한 나로서는 생각보다 적응이 어려웠다. 페달 굴리고 좀 쉬려고 굴림을 멈추면 육중한 페달이 멈추지 말라는 듯이 다리를 어마어마한 힘으로 밀었다. 도대체 픽시타는 사람들은 다리 언제 쉬는지 모르겠다. 

오르막은 그야말로 죽음이었다. 경사가 3도 이상만 돼도 바로 내려서 끌었다. 내리막은 내리막대로 계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페달 따라 계속 굴러가니 괴롭다. 도대체 어떻게 타라는 건지 모르겠다. 단 하나 좋은 점은 자전거가 가뿟하다는 거? 그리고 왠지 멋있어 보인다는 거? 그거 말고는 다 나한테는 너무 과분한 당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