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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작가와의 만남] 임근준의 크레이지아트 - 사진가 김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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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림미술관에서 '서양식 예절공간'에서 이윤진,김상길작가와의 만남이 기획되어 있었다.  김상길씨가 만남을 예고없이 빵꾸내고 이제 작가 김상길을 볼 기회는 요원해지는 건가 하고 있었는데 미술평론가 임근준님이 그의 저서 '크레이지 아트'에서 다룬 한국의 동시대 아티스트를 한사람씩 각개격파하는 강의에서 이번에는 김상길씨가 나온다는 것이 아닌가.  기대감에 간만에 홍대거릴 찾아갔다.  문지원이란 곳에서 했는데 문화와 지성사라는 출판사에서 문화강의를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이었다. 처음간 곳이었는데 문화 철학(이름이 좀 어려워서..)등 문화 전반에 걸친 철학이론에서부터 동시대 미술에 대한 강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아주 보석같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작가 김상길의 작업을 다룬 몇편의 기사와 글을 읽었지만, 평론가의 말이 어려운건지, 그의 정신세계가 어려운건지 딱보기에 잘생겨 보이는 것 이외에 별다른 해석해야 할 만한 속내가 느껴지지 않는 그의 사진을 뭐가그렇게 어렵게 풀어놓았는지 정작 원작자의 의도가 좀 궁금했었다. 

블로그로만 보아왔던 임근준님도 어떤분인지 궁금했고. 또한 비평가와 작업자간의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는 얘기들도 궁금했다.   총 2시간중 1시간은 임근준님이 직접 쓰신 책을 읽어가면서 설명을 덧붙이고 후에 김상길님이 와서 인뷰식으로 진행되었다. 아티스트의 생각을 공감하는데에는 강의보다는 그의 외모나, 말투, 그리고 짧은 질문에 대한 답변등을 볼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2시간이 정말 금방갔다. 사실 정리가 잘 안되서 메모한 내용만 적는다.  선문답같은 작가의 대답이 들을때는 재미있었는데 메모한걸 보니 더 무슨소린지 모르겠다.  정리가 잘 안되는 내탓이 제일 크겠지?

<외모>
역시나 Like A Program 모자를 쓰고온 지극히 평범한 외모. 말투도 수더분하시고, 그야말로 임근준님 말대로 촬영금지구역에 몰래들어가 사진찍어도 경비원아저씨가 살짝 눈감아줄것같은 그런 친근감있고 살짝 눈에 안띄는 모습이었다. 대구서 학교 졸업하고 홍대에 처음 살았는데 처음에는 거기가 공사판인줄 알았다고.   클럽에 안간지는 사오년정도 되고, 클럽가는 거 디게 좋아함.

<삼위일체>
 김상길의 작업응 이해하기 위한 스트럭쳐는 MODE/MODEL/RE-MODEL 이 세개는 삼위일체라.  여기서 모드가 핵심이고 모델,  리모델은 기능임.  

<객관/주관>
펑크하는 애들이 알고보면 고학력에 잘사는 애들이라.  세상에는 어쩔수 없는 모순들이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대학이라는 껍데기가 세팅된것이다.   예를들면 아무리 크리스천이라 해도 크리스천이 되는 순간 측정가능한 객관적인 것을 구현하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객관에 반하는 단어는 주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객관이라는 단어보다는 비주관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사람은 절대 객관적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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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사진>
모드와 리모델은 의학으로 따지자면 외과/내과라고 할수 있다.   모드는 피부과. 모드는 피부를 스캔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교 사진은 모드이다...대학을 찍으면서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있다.  
 
<왜 대학에 관심이 있었는가>
o 절대 대학에 관심이 없었다.  나도 작업을 위해 투어를 할 생각을 절대 못했다.   요즘 대학 너무넓어서 항상 놀란다.  정말 사적인 경험인데 편견이 생길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다.  이건 탐라대인데 사람들한테 어디라고 얘기 안한다.  편견이 있어서 작품에 사람들의 가치 판단이 들어간다. 

o 황우석 사건 발견은 아무 전문지식 없는 네티즌이다.  포토샵으로 도장찍기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이미 지식도 산업의 영역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껍데기에 불과 하다. 

o 우리나라 대학만 찍은것이 아니라 와세다 동경데, 게이오대 찍었는데 중국도 찍을 것이다.  우연히 안 사실인데 왜 대학건물들은 유사한가에 대해 알아봤는데 거의 대부분 단과대에서 종합대로 승격된것이다.  박정희때 종합대로 승격되면서 일제히 증축을 하는 바람에 건축물 생김새가 유사한것이다.  그러나 요즘 리모델되는 대학건물은 다양한  건축가들이 디자인하면서 작업의 소스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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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o 나라마다 건물스타일이 다르다 일본은 타이루 건물이라도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중국건물은 동독에서 지어준것이 많아서 또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었다.  그들의 과거가 느껴진다.

o 대학교 건물을 찍고 있는데 건물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 너무 싫다.  그렇다고 흐린날찍으면 흐리멍텅해보이고, 구름이 약간 낀 날은 정말 없다.  한달에 두세번. 그래서 지난주에는 하루종일 모텔방에서 있었따. 재미있는 취미가 생겼는데 구하기 힘든 디브이디를 발견하는 것이다.  교보에는 없는데 대전 서점 구석에는 있더라.  얼마전에 제니퍼 연쇄 살인사건을 구햇다.  

o 사진에서 사람이 들어가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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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넌트 작업에 대한 설명>
o 알루미늄 배트에대한 추억.  중대부고 다녔는데 지리선생이 나만보면 항상 때렸다.  지금도 꿈에 그사람이 야구 빳다를 가지고 맞는 꿈을 꾼다.   원래 스텔스를 쓰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아서 컴포넌트를 썼다.  컴포넌트란 단어의 의미가 가지는 다중적인 의미가 재미있다.

o
뻥인줄 알면서도 넘어가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것을 계속 작업하고 싶다.   <임근준>사실 우리 다 뻥인줄 알면서 ,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뽀샵질 열심히 해서 이쁘게 사진 만들어주면 좋아한다.  다 마찬가지인것 같다.

<사진은 종속적인 것 같다>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기내가 마시게 될때까지 유통경로등 그 이면의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작업에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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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Pictures>
TV를 보고 한국선수가 골을 넣엇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쳐라.  말로 지침을 줬다.  중앙의 여자인물이 무척 쎄다.   

<OFFLINE>
o 내 작업의 계열의 꼭대기는 LIKE A 이다.  객체 지향형 프로그램으로 융해시키고 싶은것이다.

o 섭외는 인터넷으로 검색. 실제 검색하면 있더라.  전화해서 대빵들이 보통 쎄다.  장비나 조명을 보면 태도가 달라진다.  이런식으로 기록된다는 것에대해 의미를 느끼는 것 같다. 

o 오프라인 섭외때 모델료를 따로 다 준다.  차후에 초상권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불러내서 하는것도 모델료를 준다.  내사진작업땜에 토욜날 몇시간을 비운다는 것에 대한 성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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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뮤지엄에서 찍은 아줌마들.  굉장히 떨렸다.  로댕미술관에서 아줌마를 찍은것을 프린트해 놓고 보니깐 만약 걸렸다면 클날번 했으리라 생각된다.  삼성이 뭔가 다르긴 다르다. 호의적으로 인정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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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해외 투어하는 전시에 추가했다. 한국미술을 알리는 전시에 유감스럽게 조승희사건이 터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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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찍은 동기는 매우 간단하다.  미술하는 동기가 같은 신발, 같은 오을 걸친사람이 있으면 자존심이 상해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해가 않되었다.  하나의 프로덕트를 재확인 시켜주는 고마운 일인데.. 같은 버버리를 모아놓으면 어떨까 싶어서.. 동호회 회장은 사진찍으면서 싸워서 찍다말고 갔다. 같은 취향이고 색깔만 다를뿐인데 서로 화해해라 하는 의미로 찍었다.   같은 의미로 할리데이비슨과 폭주족 동아리를 나중에 같은 방식으로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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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할리찍을때 진짜 힘들었다.  바베큐를 구워먹으면서 아다지오(플레툰에 나오는) 를 들으며 오토바이 투어.. 너무 쎄다.  이런 이해안되는 것을 나는 매력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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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는 왜 찍게 되었나>
사진찍을때거북스러웠던 단어가 몇가지 있었는데, 결정적 순간/절대성/무엇무엇 다운것 이라는 세 단어가 정말 싫었다.  비엔날레의 동양성,, 이런게 어디있냐?  그래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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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좋아하는 단어는 의지이다.    에리베이터, 난간, 회전문은 그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다.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것.  하지만 기능을 넘어 디스플레이로서의 역할이 부각된 것들에 관심이 많다.  예를들면 삼성미술관 입구의 자동 안내기, 조명 등 기능성있는 기계들을 찍는것이 보기 좋다.

<그 외>
o 컨템포러리는 개구라다.  나는 템포러리가 좋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좋다. 

o 시간과 공간자체가 예술이다. 

o 모자쓰고 있는 lP의 의미는 라이크어 프로그램이다. 

o 영화속에서 멋졌던 포토그래퍼는 두명이었다.  스튜디오에서 여자꼬시는 표토그래퍼가 아니라 영화 패션쇼에서 포토그래퍼에게 잘보이려고 모델들이 옷을 벗는다.  그럴때마다 바바리에서 사진을 꺼네 누드만 후딱찍고 도망가는 사진가.  그리고 살인사건현장에서 경찰이 보기전에 찍고가는 포토그래퍼가 있다. 

o 에디션은 전시사이즈는 6개정도 작은것 같은 경우는 20개 넘게 있다. 에디션이 넘어갈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타당성이 있다. 처음 산 사람은 작품을 보고 산 것이고 마지막 에디션은 사심이 들어간것.

<사진출처>
sangil.com
chungwoo.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