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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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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0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내 책상 모니터 앞에는 말하기 듣기 쓰기, 그리고 숫자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회사 생활을 한지 2년 8개월을 조금 넘었고 장교 복무까지 합치면 약 5년 반을 이른바 사회생활을 한 셈인데, 가장 중요한 것 중 덕목중 하나가 바로 이 세가지라고 나름 정리했다.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세가지가 아닐까. 말하기 듣기 중에 쓰기가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매번 조금 더 쉽게, 간단 명료하면서도 매력있게 표현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곤 한다. 다행히 일기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글쓰기를 마다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고민을 할수 있는 직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감사하지만, 쓰는 도중에 감사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문장이라도 힘 안들이고 써내려갈 방법이 없나 매번 고민하던 중에 이 책과 최고의 번역..
존 메이어(John Mayer)의 I don't need a doctor http://youtu.be/BXWKMwnWP4Q 존 메이어(John Mayer)의 I don't need a doctor
110418 더실 해미트, 몰타의 매 언제서부턴가 책을 읽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도중에 그만두기 시작했다. 그 결정을 내리게 되기까지 책을 읽으며 수차례 이랬다 저랬다 하니깐 책을 읽는 건 시늉에 불과하게 된다. 내용이 당췌 들어오지 않으니. 지루함이 스물스물 베어오면 선택할 시간이 다가옴을 직감하면서도 끝끝내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읽어 넘기다 결국은 포기. 참 찝찝하다. 왠지 내가 내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러나 어쩌겠는가, 재미가 없는걸. 최근에 3번정도 반복해 본 영화 '브릭'의 감독이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해서 도서관을 뒤져 찾아낸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인 더실해미트(Samuel Dashiell Hammett)의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도 결국에는 삼분의 일을 읽고 내려치웠다. 소설이 삼분의 일 ..
아웃라이어 메모 o 권위에 대해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수 있는 능력은 가정교육에서 시작되는구나 o 태어난 시점이 성공의 결정적 요소는 될수 없겠지만 일정부분 차지하는 요소라는 사실이 새롭다. o 성공은 다른 사람이 30초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
201011 땅콩박사(조지 워싱턴 카버 전기)/대한기독교서회 땅콩박사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를 탁월히 묘사한 룻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후반부에 들어가서 주인공인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가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그의 낙농 전문 지식을 통해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는 장면 등 구체적인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긴 하지만 책 전체적으로 하나님은 옅게 흩뿌린 파스텔톤 배경과 같이 스며들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고 내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땅콩박사는 내가 원해왔던 나누는 삶을 어떻게 살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다. 피아노연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최고의 낙농 지식, 그림, 성경지식과 치유의 은사 등등 그가 나누는 삶을 보며 나..
기형도의 시 실장님과 함께 과천 정부청사에 갔다. 윗사람들과 얘기하는 자리라 단순 짐꾼 역할을 하러 간 나는 일층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무인 도서관에서 슬램덩크 마지막편과 이런저런 책을 훓어보던중 문학과 지성사의 시집 몇권을 읽게 되었다. 한권은 그냥 저냥 감흥없이 훓어 읽어 치우다가 두번째 기형도의 책을 들었다. 무심한 듯 중얼거리는 독백과 같은 그의 시에서 뜨거운 분노 또는 힘이 느껴졌다. 열줄 남짓한 그의 시에서 수많은 줄거리가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문장 사이사이에 무수한 애환이 담겨있었다. 이런것을 보고 득템이라 하던가. 어떤 문학을 읽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요즘 좋은 시인 한명을 만나게 되었다. 위키의 기형도 기형도의 저서
[책] 허수아비 춤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춤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는 건 왜일까 최근에 읽은 황홀한 글감옥을 통해 인간 조정래에 대한 매력과 존경심이 강렬했기 때문에 정작 책의 내용보다는 그 책을 써내려간 조정래를 의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약간은 투상적인, 전형적인 기업꾼의 모습이 이미 익숙해져서 그런걸까 끝까지 읽지는 못해서 이렇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조정래 때문에 읽고 있고 조정래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 후광이 너무 크다.
100923 문정인, 중국의 내일을 묻다 책을 읽는 내내 중국인의 속내를 중국인에게 직접 듣는다는 것이 묘한 성취감을 주었다. 친구의 속마음을 듣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국가 정책에 영향력이 있는 학자들로부터 듣는다고 하면 충분히 신뢰가는 정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미국을 잇는 패권국가 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해왔고. 흔히 상대방 의중을 모르는 답답함을 '저 사람 떼놈 같다'며 속마음을 보이지 않는 중국을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책 한권만 읽고 속단하기는 무리지만, 거칠게나마 책을 통해 가진 생각은 중국은 현재 패권국가의 영향력 보다는 자국의 국내 문제(성장과 분배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한다고 생각되었다. 중국 위협론은 다분히 상대국의 편견이 많이 섞인 의견중 하나일뿐 ..
201008 기독교는 사회에 무엇을 줄수 있는가, 김진홍 외 대장간 1990년, 4명의 기독교 리더의 설교 및 강연 1편씩을 묶어서 펴낸 이 책은 개인에 머무르지 않는 실천하는 신앙을 역설하고 있다. 인상깊게 읽은 사람은 김진홍을 제외한 세명의 목사님 및 교수님이었다. 김진홍 목사님의 글(강연)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평화를 만드는 기독교의 역할을 주장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논리 정연하지 않고 단순한 훈계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동감하기 어려웠다. 김세윤 교수는 구원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구원에 대한 바른 이해는 개인 신앙 문제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 직업에서 소명의식, 복지 및 전도 등에 대한 태도까지 변화시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목적은 바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복음 전파는 내가 선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
100905 김대중 자서전 2 이번주는 김대중 대통령 자서전을 읽기위해 생활을 간소화했다. 집권이후의 삶을 그린 2편을 먼저 읽었다. 가슴을 졸였다가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다시 쾅쾅 치기도 했다. 그러다 2편 마지막 부분에 1장으로 정리된 그의 태도를 읽으며 눈물이 계속 나왔다. 그가 평생 붙잡고 의지했던 분이 예수라고 생각하니 꽉 차 올랐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이르노니 너희가 내 형제 중에서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진실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가야한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불의롸 싸우는 것이고 힘있는 자들에 대항하는 것이다. 그러면 필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