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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응답하라 작가들 :우리 시대 미술가들은 어떻게 사는가? 이 책은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에 대해 얘기하는 책으로, 미술작업 자체 보다는 미술인으로서의 삶이 어떤지 대담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작업에 필요한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와 같은 고상한 인터뷰보다는, 미술작가가 결혼하면 무엇이 힘들고, 작업에 필요한 돈은 어디서 충당하는지와 같은 매우 현실적인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얘기들이 나와서 새로웠다. 물론 그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만한 얘기일테지만.
[매체] 소닉붐x아르마딜로와 워킹메모리 최근에 알게된 몇가지 매체를 보면서 돈이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지켜나간다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인디음악 전문 팟캐스트 "소닉붐x아르마딜로"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아티스트를 인터뷰한 "워킹메모리"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소위 메이저 음악시장이나 대형 상업갤러리와 미술경매시장이 다루지 않는, 대중의 시선이 닿지않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움직임들이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이들이 문화를 지탱하는 원초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미술] 2015 SeMA-하나 평론상 기념 "한국 현대미술비평 집담회" 개최 뒤늦게 알아서 이미 신청할 타이밍은 늦었고, 그냥 무작정 가볼까하는데, 잠간 구경만 할지 반일 휴가를 쓰고 들을지 고민이다.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갈지 궁금하다. 관련 링크는 요기~
[공간] 요기가 갤러리 오랜만에 아트리뷰를 봤다. 15년 몇월호인지는 모르겠다. 전세계 150개 주요 전시계획에 대한 특집기사가 수록된 호였는데, 편집장의 서문이 인상깊었다. 내용인즉슨, 갤러리의 입지가 온라인 옥션, 웹페이지 등의 범람으로 인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매력적인 전시역시 넘쳐나서 원래는 100개 전시를 추천했는데 이번호에는 150개로 특별히 늘린다는 반전의 메시지였다. 그렇다. 나 역시 갤러리에 직접 들려 미술품을 일대일로 마주보는 느낌과 손가락 클릭질로 모니터에서 걸러진 작업물을 보는 감흥은 차원이 다른 종류라고 생각한다. 갤러리의 입지는 좁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 맞게 변화 또는 진화한다고 보는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갤러리의 경계선을 ..
[책] "톡톡! 미술가에 말걸기 :솔직하고 대담한 젊은 미술가들의 작업記 이 책은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별로 감흥이 없었던 책같다.
[가을엔 독서 #6] 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 동시대 미술에 대한 정의는 아직 진행중이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넘치고 있어, 그것을 모두 주워담기는 어렵다. 그것이 동시대 미술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흩날리는 현상에 대해 어떤 질서를 발견하기 위해서 동시대 미술평론가들의 대표적인 평론문을 모아놓은 글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들은 대부분 상부구조에 천착하고 있어, 표현주의, 추상주의, 팝아트와 같은 굻직한 사조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대가 바뀌어서 더이상 요즘 미술을 그런 틀에 가두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좀더 굻은 줄기로 요즘 미술을 정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을엔 독서 #4] 뜻밖의 미술 :미술관 밖으로 도망친 예술을 만나다 공공미술에 대한 책으로, 예쁜 표지와는 달리 재미는 크게 없었다. 최신 공공미술의 경향의 일면을 볼수는 있다. 그러나 도록식의 단순한 작품소개는 조금 식상하다.
[가을엔 독서 #3] 아트마켓 바이블 :미술시장, 미술품 컬렉터, 미술품 재테크에 대한 모든 것 =Art market bible :all about art market, art collector, art finance 미술관련 책을 볼때 재밌게 보는 네가지 종류의 책이있다. 역사나 이슈에 대해 정리를 잘했거나, 통찰력이 있거나, 도록이 많거나(주로 미술집), 레퍼런스가 풍부하거나. 이 네가지 중에 이번 책은 풍부한 레퍼런스에 한 9.5점을 주고 싶다. 0.5점은 내가 일일히 다 찾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감점.아트마켓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역시 발군으로, 요즘 나오는 미술시장 관련 책 중에 가장 내용이 풍부하고 알찬 느낌이다. 저자는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매우 잘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쉽게 잘 풀어줘서 미술시장 플레이어에 대한 관행이랄까, 그 세계에 대한 이해를 좀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방 책꽃이에 꽃아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진가] 스티븐 쇼어 Stephen Shore 스티븐 쇼어의 사진은 격류를 아래로 머금었지만 표면은 잔잔한 호수같다. 그 느낌은 격류가 약간은 감지되면서 마냥 편안히만 볼수는 없는 약간의 긴장섞인 불편함에 가까울 것이다. 특별히 그의 대표 시리즈인 American Surfaces과 Uncommon Places에서 이 불편함이 잘 드러나있다. 그 불편함은 격류와 잔잔한 표면, 두 대비되는 이미지가 묘하게 섞인데서 비롯된다. 그의 사진을 오랜만에 보면서 그 두 이미지의 원천이 어디일지 정리해 보았다. 천천히 관망하며 무심결에 셔터를 누르는 듯한 그의 행위가 담아내는 이미지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6,70년대 미국 서민문화의 에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위문화는 아니면서도 중산층의 그것은 아닌, 절묘히 섞여들어가는 그 지점을 스티븐 쇼어가 잡아내었고, 역사..
[책] 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현장을 이야기하다 동시대 미술의 매력은 관전포인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그것을 즐길수 있는 길이 천길로 나뉜다는 데 있다. 그점이 동시대미술이 단순히 보는 것 이상의 정성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물론 시간을 내어 전시를 보는 것만큼 큰 정성이 없기도 하지만)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 작업물이 현재 미술판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얘가 들려주는 얘기는 다른 작가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름하는 것, 그것은 현대미술을 즐기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스릴을 맛보게 한다. 마치 작가와 큐레이터, 그리고 평론가들, 그리고 약간의 시장원리들이 엉겨붙어서 짜놓는 판 위에서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 미술의 줄기에 대해 나름 규명해놓은 책들이 필요한 이유이다. 번역 언어의 특성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