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3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술] 큐레이팅과 미술글쓰기를 읽으면서 메모 사실 동시대 미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고통스런 노력이 수반된다. 그냥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궤적을 좇아야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의미가 작업 자체로 딱 드러나와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안목이 그렇게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쩔수없이 해설집이나 인터뷰, 이전 작업을 같이 찾아봐야하는 점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도무지 재미를 느낄수가 없다. 요즘 작가들은 더 그런것같다. 직관적인 작업이 많이 없다. 다 무엇인가 표현을 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시각을 탁 때리는 작업을 만나보기는 어렵다. [미술] 이문주 작가 아래글에 이어서 서술하면, 그래서 미술보기가 좀 버거워질때 회화를 본다. 회화의 최대강점은 이미지에 대한 공감도가 높다는 것. 그냥 회화1점 안에 비교적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 넓게 담겨있다. 구지 작가와 작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없이도 직관적인 encounter가 가능하다. 작가도 보이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보이고, 그림을 그릴때 마음도 알수있을 것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 네오룩을 보다 한 작가의 그림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서 잊어먹지 않게 이름을 메모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이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간 인상깊게 발견한 작가의 이름을 메모한 메모장을 뒤지던 중 공통적으로 두번 언급된 한 사람을 찾았다. 이문주였다. * 최근전시에 대한 소개글(링크) [미술] 동시대미술잡지 Parkett 보자마자 이별이란게 이런거구나 싶다. 오랜만에 서울시립미술관 도서관에가서 잡지를 보던중에 Parkett이란 잡지를 보게되었다. 요즘 미술을 보면 다들 색다르지만 감흥은 없다. 마음을 탁때리는 작품을 만나기는 쉬운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잡지를 잡아들었다. Parkett이었다. 소개된 4명의 작가가 모두 개성이 넘쳤으며, 일단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 2백페이지 넘는 잡지에 4명만을 다루었으니, 기사의 분량도 짐작이 갈터이다. 시간이 많지않아 그림만 훌훌 넘겨 보았는데4명 모두 계속해서 찾아보고 싶은 작가들이었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이 Parkett이란 잡지가 폐간을 결정했단다. 내가 본 잡지가 최종호였던 것이었다. 그간 잡지가 선정한 작가들을 유심히 보았다. 작가군 선정이야 영미, 유럽계에서 주목.. [책] 윤원화, 현시원, 슬기와 민 윤원화, 한시간총서 1 - 문서는 시간을 재/생산할 수 있는가, 미디아버스현시원, 한시간총서 2 -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고 말하기 - 큐레이팅과 미술 글쓰기, 미디아버스슬기와 민, 슬기와 민 - 작업 설명, 작업실유령 한꺼번에 이렇게 좋은 책들이 쏟아지니 참 행복하다. 요즘 보면 기존 주류 출판의 구태 의연함과 경직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무지 활발하다. 책을 읽는 행위, 책 자체가 점점 특별한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피규어를 모으는 것처럼 책도 하나의 수집 대상으로 부각되는 듯하다. 그래서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대안출판사? 혹은 소규모 전문출판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같아 반갑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책은 하나같이 특별해보인다. 투박하건 세련되었건 외형은 천차만별이지만 손맛과 사람의.. [미술]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과 최정화의 창원시청 설치물 점심시간에 교보문고 들려서 오는 길에 보니 청계천 초입에 설치된 미술작품이 가림막 처리되어 있었다. 보수작업인가 아니면 철거작업인가 궁금했다. 신문을 찾아보니 전면 재도색이란다. 작업은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이다.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작업은 아니었다. 삐죽한 꼬깔콘 모양이 왠지 공격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서울의 분출하는 에너지에 비해 조금 초라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업이 청계천이라는 장소를 기억하는데 한 꼭지는 분명히 차지했을 거라는 데는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하다못해 약속장소를 잡을때도 "거기 꼬깔콘 모양 앞에서 보자"라면서 사람들의 기억과 뇌리에 남겨져있다는 사실은 청계천을 기억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업은 서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건축] OBBA 누나의 진학으로 인천에서 서울로 이사왔던 중1~2년이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다. 집을 구하는 기간동안 머물기 위해 얻어논 그 곳은 상가 1층에 위치한 비정형 구조의 가게였다. 가게에 딸린 작은 방에서 숙식을 하고 씻은 물을 버릴데가 없어서 샷다를 내리고 물을 내버리는게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한 3-4년 전인가 건축잡지에서 한 주택이 소개되었는데 그렇게 이뻐보일 수 없었다. 어라, 주소를 보니 우리가 있었던 그 부지에 새로 건물이 들어온 것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랬다. 이 건물을 보면 그때 기억이 짙은 회색빛에서 훠얼씬 밝은 회색으로 뿌얘진다. 아주 지울수는 없겠지만 이 건물이 내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같다. 페이스북에서 구독하고 있는 인테.. [미술] 젊은 작가? 오랜만에 시립미술관 자료실에 들려서 그간나온 월간지를 훓어보았다. 외국 잡지와 한국 잡지를 훌훌 넘겨보면서 드는 생각이 몇가지 있었다. 올해에는 청년 미술이라는 말을 올해 유독 많이 들었다. 나로서는 좀 생소한 개념이다. 그리고 그렇게 바람직한 구분은 아니라고 본다. "젊은 미술가들" 같은 유사한 구분법보다 더 연령과 나이와 같은 것에 특정되었다는 느낌이다. 이들의 청년성은 그러니깐 시각적으로 내게 다가오기 보다는 처우문제와 같은 제도적인 문제에 가깝고, 정작 이들의 작업은 직접 신생대안공간을 가지않고서는 매체를 볼해서 볼 길은 많이 없다. 우리같은 수동적인 사람들이 젊은 작가들을 만나기에는 참 어려운 시절이다. 외국 잡지를 보면 물론 여기도 어느정도 경력이 찬 작가들의 작업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체감상.. 워크룸프레스의 도미노총서 발간 중지 얼마전에 글을 올린 워크룸프레스가 최근 벌어진 미술계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도미노 총서의 발간을 중지한다고 한다. 또 다른 형태의 동인활동을 통하여 좋은 작업물들이 나올거라는 기대로 위안을 삼긴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여러명의 정성이 모인, 의미있는 작업물이 이제는 끊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아까웠다. 이제는 발간되지 않을 "윤원화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을 서둘러 구매했다. 광화문 교보에 8권이 남아있단다. [전시] 올라퍼 앨리어슨 : 세상의 모든 가능성 올라퍼 앨리어슨이 단독전을 가진다. 어머 이건 꼭 봐야해. 이번 삼성 리움에서 단독전을 통해 이제 보다더 광범위한 인지도를 지니게 될 것같다. 나 역시 그의 작업 하나하나가 참 좋다.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그냥 그 앞에 서있을때 나를 착 감싸는 어떤 기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구조와 재료의 스펙트럼이 무진장 넓으며, 각 작업마다 재료자체의 맛을 너무 잘 살린다. 재료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에 항상 감탄한다. 올라퍼 앨리어슨 만큼 평론가, 애호가, 갤러리스트와 학계까지 모든 방면에서 수월하게 접근가능한 아티스트는 많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직관적으로도 분석적으로도 파고들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제공하는 아티스트이다. 심지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그 앞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 [도서] 워크룸프레스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 갤러리팩토리는 아트선재, 그리고 워크룸 프레스 등과 더불어* 항상 한국의 동시대미술에 대한 민감하고 깊게 파내려가고, 때로는 어떤 경향을 선제적으로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특별히 워크룸프레스는 출판사임에도 독자적인 기획력을 가지고 이런저런 좋은 출간물들을 계속 발간하고 있다는 점과 책 디자인이 단연 한국출판사들 중에서는 가장 좋다. 책을 버리고 있는 지금 책 구매욕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 발견한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이라는 책에 관심이 간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그동안 궁금해왔던 201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술흐름에 대해 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된다. * 링크 http://wo..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