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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우사진상-윤정미 개인전 서소문동 오피스 거리의 삭막함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 몇군데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대한항공 서소문동 건물의 일우스페이스 갤러리(전시 링크)이다. 땅값 비싼 중심지의 1층을 떡하니 내어서 전시장으로 삼고 있는 회장님의 스피릿에 박수를!)한진그룹이면 유명한 3남매가 오너인 곳인데...) 이들은 "일우사진상"을 통해 작가를 발굴, 상을 주는데 윤정미 작가가 출판부문에 뽑혔다. (출판, 전시, 보도 부문 세가지가 있는데 출판-전시의 차이는 뭐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윤정미 작가의 이 시리즈는 사실 그렇게 매력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금도. 그러나 이미지가 주는 임패트가 워낙에 강렬했기 때문에 한번 꼭 보고는 싶었다. 이 사진들은 fine art와 pop art의 표현못할 그런 특징들을 모두 절묘하게 잡아내..
[미술] 미술큐레이션뉴스 "미술관가는남자"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꼭 체크하는 사이트가 몇 있다. 미술쪽은 "미술관 가는 남자(링크)"가 독보적이다. 누군지 모르는데 항상 미술뉴스가 따끈한게 업데이트 되는걸 보면 전업으로 하는 것같다. 보다 주관적인 기사들이 많아서 더욱더 읽기에 재미있다.
[미술] KIAF 2018 스케치 #2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이번 키아프의 관람포인트 중에 하나였던 곳이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였다. 농구로 따지면 미국올림픽 대표팀급의 갤러리라 나름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첫 진출이라 맛배기를 하려한건지 아니면 한국 컬렉터들의 구매력을 낮춰 생각했는지, 아니면 VIP 프리뷰때 대표선수들 작품이 빠져서 그런건지 또 아니면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생각보다는 인상깊은 작가들의 작업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냥 말로만 듣고 인터넷에서만 보던 작가들의 작업을 실제로 봤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전시]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 National Gallery of Singapore 선발출장의 선물은 혼자만의 시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간 싱가포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급의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링크)를 방문했다. 거의 마지막 타이밍에 입장한거라 직원들도 빨리 서둘러서 보라면서 나름 숏컷을 알려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방문한 날 며칠 후에 열리는 minimalism 기획전을 놓쳤다는 점이다. 짧은 관람시간과 미니멀리즘 전시를 놓쳤지만 싱가포르 현대미술의 일면을 한입 맛보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의미있었던 전시였다. 옛 시청과 대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건물은 전시를 보기에 친절하지만은 않았지만, 화이트큐브 보다는 훨씬더 뭐랄까 정감이 갔다. 서울역사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많은 문들과 나름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마음은 급하고 볼건 많고 해서 길을 헤메기도 ..
[미술] 뱅크시의 self-destructive prank 뱅크시 ㅋㅋ 역시 뱅크시. 소더비 옥션에서 뱅크시의 해프닝을 보고 속이 시원했다. 그의 프린트 작업이 낙찰 직후에 액자 아래로 내려가면서 액자속에 설치된 파쇄장치에 그림이 갈린것이다. 그림이 액자의 절반쯤 통과했을때 경매요원들이 그림을 치웠고, 파쇄는 더이상 진전되지는 않은듯 보였다. 좀 의아한점이 있었다. 일명 거리의 미술가인 뱅크시의 원작이 1억원대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굉장히 높은가격이었는데 미술계에서 스타이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격이 반영될만한 작가냐는 점에서는 의문이다. 뱅크시 역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이없었을까? 어쩌면 자신의 작업이 미술시장이라는 기존 프레임에 같히는 것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작업에 숫자로 가치를 매기고 그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뻑큐를 날리고 있는 뱅크..
[전시] 구본창 '시작을 돌아보다' @갤러리분도 매우 흥미로운 구본창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대구의 갤러리분도(링크)라는 곳에서 열렸다. 구 작가의 초창기 작업을 전시한건데 볼기회가 매우 드문 전시라 생각된다. 나는 그의 초창기 작업, 특히 '긴 오후의 미행' 시리즈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흥을 준다. 전형적인 느낌은 아니다. 80년대 서울의 거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같기도하고, 포트폴리오 같기도 하다. 유머와 위트도 있다. 그가 막 활동하기 시작한 80년대의 사진씬이 어떤 분위기였는지 상상해본다면 초기 작업들이 가지는 의미가 훨씬 크게 다가온다. 사진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았을만한 정도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당시 사진을 생각했을때 떠올릴법한 외형이 그의 초기 작업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노골적이고 도발적이다. 당시 사진계에 ..
[미술] KIAF 2018 #1 항상 챙겨주는 선배 덕분에 KIAF(링크)는 거의 매년 무료로 다녀오고 있다. 이번에는 특별히 VIP를 챙겨주었다. 일반권과 다른점은 크게 2개였다. 커피를 동반1인까지 무료 제공한다는 점과 오프닝때 참가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작품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특전은 없었겠지만, 나로서는 아내와 마시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만으로 큰 선물이다. 이 커피선물은 아이들이 지쳐 잠들고 우리도 한템포 쉬어갈때 큰 도움을 주었다.이번에는 그야말로 아트페어라는 말답게 시장구경하듯 설렁히 관람했다. 머 특별한 상품 나왔나 윈도우쇼핑한다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다. 윈도우 쇼핑의 묘미는 쇼윈도나 플론트 디스플레이만으로 점빵의 상태를 때려맞추는데 있다. 이렇게 살펴보게된 이유는 몇있는데, 1. 아이들의 인내심에 한계로 오래 머..
[미술] KIAF 2018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다.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 관람 방법을 수정했다는 말이 더 정확할 듯하다. 개중에 보기 어려운 유명작가들을 찾는 재미가 컸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 갤러리들이 이런 유명작가를 들이밀었다. 물론 우리나라 갤러리들도 종종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을 내결기도 했다.정기전시를 통해서 어느정도 손쉽게 접할수 있는 대형갤러리들의 전속작가들은 논외로 하자. 여기서 본 작업들은 대표작급은 아닌 것같이 보였다. 감으로는 범작수준으로 여겨졌다. 판화도 종종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그간 인기 많았던 작업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신기할 정도였다. 취향의 변화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잘 모르겠다. 앞서 말한 컬렉터들의 수요..
[미술] 미술관련 문득 궁금해진점 갈수록 시각매체들이 들끓는 요즘시대에 미술은 어떻게 주목을 끌수 있을까? 그리고 미술작가들은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의 작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전시]조습과 칸디다 회퍼 조습 작가는 꾸준히 지켜보는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진화해가는 모습에 흥미는 있다. 이번 전시 소식을 보니 한번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b급 감성을 이렇게 오랬동안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데 조습작가는 이런 태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조금씩의 변화를 주고 있다. 쇼미더머니의 디보(Dbo)를 연상케한다. 갤러리룩스에서 전시를 한단다(소개글 링크)칸디다 회퍼는 말이 필요없는 대가. 사진 앞에서면 그냥 기가 눌린다. 사진속에 공간이 전혀 새롭게 보인다. 국제갤러리에서 전시를 한단다(소개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