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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가 보고싶었던 세계, 석지영 자서전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라는 것이다. 퇴근길 40분, 라면 물끓이는 5분, 아이들 재우기 직전에 이불속에서 10분. 짦은 시간이지만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 속에 잠시나마 들어가서 다른 세계를 맛보는 시간은 중독적이다. 최근에는 조지 w. 부시의 결정의 순간, 그리고 이책,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자서전을 재미있게 읽었다. 특별히 석교수의 책은 언제든지 책장속에 넣어놓고 읽고 싶을 정도였다. 단순한 한 재미교포의 성공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대리만족과는 거리가 먼 감동이었다. 발레, 피아노, 문학을 거쳐, 마지막으로 법에서 비로소 완성된 자신의 세계에 안착하는 장면은 이 자서전의 클라이막스라 생각한다. 그것은 한 판을 클리어하고 다음 판의 보스를 깨러 한단계 올..
[음악] 더 모노톤즈 - 울트라젠틀맨 트레일러 지난 3년동안 인디밴드 2곳에서 드럼을 했다. 회사와 가정, 이따금의 야근으로 시간을 많이 뺐기고 싶지않은 좀 이기적인 드러머였기 때문에 연습과 녹음만을 위주로 하는 널럴한 밴드를 원했고(게다가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야 했다!), 운좋게 한달에 한두번정도 심심할때마다 스트레스 푸는 정도로 드럼을 칠 수 있는 밴드를 2개 정도 만났다. 지금 하고 있는 밴드에서는 EP를 녹음중이다. 하나 몰랐던 사실은 이들이 속해있는 이 판에도 나름의 치열함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최근에 읽은 석지영 교수의 자서전(이 책은 진짜다. 여튼 내가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 분이 시원한 해답을 주었다. 단순한 엄친딸의 자기자랑식 자서전과는 거리가 먼 근본적인 도전을 안겨준 책)과 이 트레일러, 그리고 최근..
yashica t4 - 봄비오는 날 산책 15.3. @집
yashica t4 이제는 더이상 저놀이를 하지않는다 '15.3 @집. 이제는 더이상 저놀이를 하지않는다. 좀 컸다는 얘기
[yashica t4] 이케아 강아지 '14년 겨울언제인가 @ 집 저기가 저 개의 집이 된지 한 3년째 되나싶다
[책] 콘돌리자 라이스, 최고의 영예와 그외 최근읽은 자서전들 콘돌리자 라이스의 최고의 영예를 반납한지 2개월이 다되어서 제대로된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확실히 대강의 줄거리만 잡으려 빨리 읽으니 깊게 새겨지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인상깊었던 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회고록과는 사뭇 다른 진솔함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국무장관 직을 수행했던 기간만으로 회고록을 수백페이지에 걸쳐서 냈다는 것은 그 속에 단순한 줄거리를 넘어본인의 입장과 생각이 분명히 담겨져 있다는 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이 자서전에서는 콜린파월, 딕체니, 럼스펠드 등 참모들간의 역학구도와 부시 대통령간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다. 그래서 아들 부시대통령이 보였던 정치적 결정들이 어떻게 나왔는지 미세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와 상대적으로 미국은 대통령의 권한과 영향력이 훨씬..
[책] 미술법 / 김형진 조금 과장되게 얘기하자면 그동안 우리나라에 나왔던 미술법 관련 서적은 겉핧기 수준도 아닌 미술법이라는 미끼를 던져놓고 벌이는 잡다구리 지식의 향연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그림에 겁탈당한 여자를 그려놓은 중세 그림을 가지고, 강간죄를 얘기한다는 식으로 “미술법“에 대해 얘기한다기 보다, 작품이미지에서 발췌할 수 있는 법상식을 쉽게 풀어쓰는 미술”법“에 가깝다는 얘기다. 그건 법도 아니고 미술도 아니고 여튼 좀 그랬다. 그런 의미에서 김형진 변호사의 미술법은 본격적인 미술법 겉핧기 책이다. 그것도 제대로 겉을 핧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미술작업에서 파생되는 법적 쟁점에 대해 다루었고, 아티스트의 법적지위, 계약관계, 갤러리-미술관 등 제도권 플레이어와 벌어질 수 있는 쟁점과 같은 미술산업에..
[책] 벨로 :자전거 문화와 스타일 사람보다는 자전거에 대한 설명이 주였다. 사진 자체도 자전거가 덩그러니 있는 거여서 해당 자전거에 대한 지식습득에는 도움이 될것같다. 여기에 선택된 자전거는 자전거 역사에 한 페이지씩은 분명 장식한 것들임 자전거임은 확실하다.
[책] "응답하라 작가들 :우리 시대 미술가들은 어떻게 사는가? 이 책은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에 대해 얘기하는 책으로, 미술작업 자체 보다는 미술인으로서의 삶이 어떤지 대담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작업에 필요한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와 같은 고상한 인터뷰보다는, 미술작가가 결혼하면 무엇이 힘들고, 작업에 필요한 돈은 어디서 충당하는지와 같은 매우 현실적인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얘기들이 나와서 새로웠다. 물론 그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만한 얘기일테지만.
[매체] 소닉붐x아르마딜로와 워킹메모리 최근에 알게된 몇가지 매체를 보면서 돈이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지켜나간다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인디음악 전문 팟캐스트 "소닉붐x아르마딜로"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아티스트를 인터뷰한 "워킹메모리"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소위 메이저 음악시장이나 대형 상업갤러리와 미술경매시장이 다루지 않는, 대중의 시선이 닿지않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움직임들이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이들이 문화를 지탱하는 원초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