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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시, 작가] 권부문 작가와의 만남 해외에서 더욱더 활동이 많은 한국작가중 한명인 권부문님의 전시가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권부문의 사진이 좋은 이유는 먼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상에서 볼수있는 공간에서 낯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진 경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보는 순간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고 안으로 깊숙히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주지요. KBS 프로그램인 tv책을 말한다에서 진중권선생님이 동시대 미술작품과 기존 미술과 차이점을 동시대미술작품은 보는사람의 이성을 자극하고, 기존 미술작품은 보는이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말을 했는데 권부문님의사진은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찍었을까라고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한편 이미지가 한없이 보기좋으니 근래 우리나라 사진작가중 보기 드물게 동시대의 지적 호기..
한참만에 찍은 사진 - fm2 같은 부대 근무하는 권주사님이 주신 롤필름 2개로 찍은 사진. 집에서 한 2년간 모셔둔 수동카메라 오랜만에 들고 돌아다니며 부담없이 찍은 사진들.
[사진, 경매] Christie's Photograph Acution(April, 23, 07) PHOTOGRAPHS, Sale 1825 23 Apr 2007 - 24 Apr 2007, New York, Rockefeller Plaza 소더비와 크리스티, 그리고 필립 드 퓨리에서 개인 소장품을 대상으로는 수차례 사진경매를 진행했지만 대규모 사진경매는 07년들어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총 356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추정규모는 오백삼십만불(추정 최저가 기준). 경매가 23일(월)에 시작하므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규모면으로는 올해들어 최대인것 같다. 작가수는 총 127명으로 이중 생존작가가 60명, 작고작가가 67명으로 작고작가가 조금 명수로 앞서고 평균 출품작도 조금 앞선다. 생존작가인 Irving Penn의 작품이 33개나 올라와서 아마도 편차는 더 크지 않나 싶다. 출품작중에서 이번경매에서..
[전시관람] Space*c - 윤 리 코리아나 미술관(Space *c)에서 열린 Zain이란 제목의 전시는 코리아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 프랑스 여성 화가의 작품과 함께 몇명의 한국 여성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것이었는데, 순전히 윤리의 작품을 보기 위해 간 것이었다. 청담동의 사진갤러리인 뤼미에르에서 만든 상의 첫 수상자인 윤리의 포트레이트는 낯선 이미지를 은근히 인간적으로, 매력있게 그렸다는점, 그리고 뒤셀도르프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윤진님의 사진에서 주는 이미지와 상당히 흡사하다. 그녀의 작업은 사진 두개가 한세트인데 하나는 평범한 포트레이트 사진, 그리고 그 옆에는 그 사람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사물들이 놓여져있다. 그 사람의 얼굴만을 봐서는 전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감을 잡을수 없다. 하지만 옆의 사물을 ..
[전시관람] The Columms - Markus Linnenbrink 더 컬럼스는 모라고 할까. 국제갤러리, 선컨템포러리, PKM등이 누리고 있는 요사이 동시대 미술판의 '통'자리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각개전투하는 느낌의 갤러리라는 느낌이 든다. 규모도 지하 1층으로 단층이어서 크지도 않지만 요셉보이스, 탐 베셀만, 마시모 비탈리 등 외국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을 꾸준히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마커스 리넨버그? 의 전시였는데 붓으로 주욱 아래로 멈춤없이 그린 선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업은 그림이라기보다는 색과 패턴의 연속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음이 상당히 편해지는것을 느낀것은 요사이 보아왔던 한없이 복잡하려하고, 감각적이며,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어쩌면 아무 고민없이 걱정없이 맘에드는 색깔골라서 붓으로 주욱 선을 그려린 자유함과 우연의 일치인지도 ..
[전시관람] Vanessa Beecroft 사진으로만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업들을 공감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유명한 그녀의 사진은 모두 퍼포먼서의 한 순간을 기록한 것이기때문에 그녀의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포먼스를 꼭 보고 넘어가고 싶었지요. 그는 사진작가이기 보다는 비디오 아티스트에 더 가깝기 때문이지요. 이번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전시에서 실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dvd영상으로나마 그녀의 퍼포먼스를 보게되어 훨씬더 VB의 작업들이 친근감있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누드가 얘술가들에게는 꽤 괜찮은 소재인 것은 예나 오늘이나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어떤이들에게는 하나님이 창조한 절대 아름다움의 하나로, 어떤사람에게는 한없는 친밀함의 표현으로, 어떤이에게는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또 어떤이들에게는 그렇고 그런..욕..
이윤진 작가와의 만남 대림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양식공간예절의 부대행사중 하나로 전시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꼭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이윤진님을 만날수 있었지요. 사진에서 주는 약간 낯설지만 한없이 사적이고 따가만뜻한 친밀한 느낌을 주는 그 사진들의 주인장은 누구일까 한번 보고싶었지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니 이윤진님이 있었는데 사진을 많이봐서 그런지 실물은 처음봤지만 낯이 퍽이나 익었습니다. 이윤진님은 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관객들의 질문들을 받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했고, 저도 그것이 참 좋더군요. 이윤진님이 얘기한대로 그의사진은 보여지는 것이 모든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 방식이 참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질문할거리가 생각나기 보다는 그저 사진..
[사진, 경매] Sotherby's Photographs Sale AM1022, 13 Mar 07, Amsterdam 소더비 3월 사진 경매 영국,미국 미술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유럽시장에서 열린 경매라 그런지 거래량에 비해 액수는 적은 경매였다. 경매 출품작은 309점으로 많았지만 총 금액도 작고, 낙찰율도 그다지 높지 않은 54%를 기록했다. 유럽이라 그런지 출품작도 요즘에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영미권 사진작가에 비해 유럽출신 작가가 많이 눈에 띄었다. 유럽시장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최고가격군의 작가는 유럽출신이었으나, 대부분 동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이었다. 위의 15명중, 스티글리츠, 브라보, 그리고 Jacques-Henri Lartigue을 제외하고 모두 현재 생존 작가들이었다. 이제 동시대 사진작가의 입지는 더욱더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또한 ..
[사진, 생각] 안드레아 거스키와 만화 '몬스터' 동시대 사진에서 사진 찍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그렇고, 사진 찍히는 피사체에 대한 마음가짐도 그렇고 사람에 대한 '무감정,''비인격화'는 어느덧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가치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요즘엔 다들 그렇게 찍나보지 하면서 당연스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만화 몬스터를 보았고 몬스터를 본 이후로 그런 현대 사진의 계산된 '무감각함'이 다시 보이더군요. 몬스터의 큰 줄거리는 세상 사람을 모조리 죽이고 자신만 살아나고자하는 '요한'이라 불리는 한 청년의 음모와 그 음모를 저지하고자 하는 일본인 의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경은 독일이고요. 그 요한의 악함(몬스터)을 키운 곳은 독일의 ‘킨더하임 511’이란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독일 정부가 주도하여 만든 비밀 단체로..
[사진, 경매] 크리스티 2월 사진 경매 결과 PHOTOGRAPHS, Sale 1804 15 Feb 2007, New York, Rockefeller Plaza 크리스티에서 모처럼 사진 전문 경매를 열었다. 유달리 유찰된 작품이 많이 보여진다. 보통 유찰작은 신경쓰지 않다가 얼마나 낙찰이 되는지 궁금해서 엑셀로 한번 돌려보았다. 낙찰율 72%. 낮은건지 높은건지는 다른 경매와 비교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많아진것같이 느껴진다. 경매에 올라온 총 292점의 작품중에 3점이상 출품된 작가의 리스트인데 다른 작가들이야 원래 유명하다 쳐도, 생존작가중에 토마스 러프의 작품이 단연코 많이 올라왔다. 지금도 테이트 모던인가? 끊임없이 전시일정이 잡힌 토마스 러프는 근래들어 가장 잘나가는 사진가임에는 틀림없다. 인기에 반해 유찰작도 많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