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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사진] 만레이 만레이를 비롯해서 사진역사에 굵직한 비중을 차지하는 7명의 사진가의 대 표적인 작품을 전시한 이번전시에 인상적이었던 점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시를 보면 항상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한작품앞에서 마음놓고 서서 구경하는건 꿈도 못꿀정도로 많은사람들이 전시를 보러왔다. 프랑스 대사관에서 행사주관을 해서그런지 유럽(프랑스)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아서, 현대 사진을 주도하고 있는독일과 미국의 작가들을 많이 볼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사진 역사'라는 거대한 주제를 크게 초창기 사진-다다/초현실주의-그리고 브레송, 카파등 다큐멘터리사진으로 나눌수 있을 정도이고 마지막은 조엘메어로위츠로 대표되는 초기 컬러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초기 컬러사진의 등장이 70년대쯤 되니깐 1800년대 후반부터 197..
[사진, 생각] 우리나라 사진가격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 사진이 현재 국제시세에 맞지 않게 비싼것을 안 계기는 소더비와 크리스티등 에서 흔히 우리가 아는 대가의 사진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우리작가들 가격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고부터이다. 우리나라 사진예술의 작품성에 비해 사진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진가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지 국제사진시장과 우리나라 사진시장 가격을 비교해야할까? 우리나라 사진작품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는한 그렇다. 회화나 고미술품등 국내 수요로도 거래가 충분히 이뤄지는 분야는 우리나라만의 시장, 즉 내수시장이 형성되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이 상호 교류하며 시장 법칙과 관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진가격대는 공급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수요는 ..
[사진가,전시회] '06. SIPA(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 아니타신 서울 국제사진전에 다녀온 이유는 순전히 이윤진의 사진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였다. 이윤진의 프린트는 잡지 화보 혹은 모니터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커서 어떻게 보면 제목에서 나타나는 'still-life'(정물)의 느낌이 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일부러 찾아와 보려한 이윤진의 사진은 달랑 두점걸려 사진감상할 시간이 많이 남아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갤러리를 모두 돌아보기로 했다. 관람 종료시간까지 1시간여가 남았으니 5군데 갤러리의 모든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좀 무리여서 빠르게 스캔한다는 느낌으로 전시작을 훓어보았다.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름대로 잡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먼저 참여작가 모두 주제와 찍는 방식은 다르지만 젊은 사진작가가 많다 보니 아직 완성..
[사진가] 이윤진 사진이 재미있는 이유는 피사체에 대한 사진가의 느낌과 생각에 비교적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이고 그것이 사진을 보면서 사진가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성격의 사람일것같다'하는 나만의 느낌이 드는게 재미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설명없이는 작가가 누구인지는 차지하고 작품을 왜 만들었는지도 헤아리기 어렵다. 점점 사진가는 비주얼에 본인을 던지기 보다는 본인은 작품뒤에 숨은체 관중들에게 작품의 의미만을 찾기를 바라는 것 같다. 사진이 가진 의도에 대한 작가의 간단한 설명만 곁들여진다면 그 속의 의미를 도움을 받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으나, 미적인 아름다움에서 오는 감동은 그다지 크지 않은것같아 아쉽다. 물론 다양한 방식의 여러 사진연출 기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책감상] 어떤그림 좋아하세요?/두나's 런던놀이/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어떤 그림 좋아하세요? : 어느 불량 큐레이터의 고백 박파랑 저 | 아트북스 | 2003년 10월 왜 그럴때 있지 않나? 말로는 표현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해도 왠지 무언가가 필요한 상태. 내가 무엇에 목마른지 모르는 상태. 목이 마르지만 그렇다고 물마시기는 싫은 상태 등등.. 2%부족할때라고나 할까. 이 책 읽기 전에 내가 딱 그랬었다. 사진과 그림보기에 막 재미는 들렸지만 왠지 갈피를 못잡고 답답한 상태.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명화여행 등등의 책과 전시회를 주구장창 다닌다고 딱히 해결할 수 없을 것같고, 그럴때 이책을 북리뷰를 통해 만났었다. 이 책은 많은 그림과 사진책이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부족함을 채워준 책이라할 수 있다. 이 책은 '미술품'보다 '미술판'에 대한 한 큐레이터의 주관이 듬뿍담..
[전시관람] Theatre of Fashion 패션사진도 예술사진이 될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본적은 업지만, 모르긴몰라도 누군가가 한번쯤은 거론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질문에 물론 나는 "오브 코올스"고, 어디 패션잡지에서 흔히보던 패션브랜드 '헬무트 랭'의 카탈로그(Look Book이라더라)를, 그것도 원본도 아닌 복사본을 걸어놓은 이번 전시회에 입장료를 내고 온 다수의사람들도 부정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참, 여기서 복사본은 원본필름을 다량 인화한 Edition 이 아니라 원본사진을 칼라복사기 위에 대고 찍어낸 '칼라복사'본이다. 이번에 전시된 여러 패션브랜드의 Look Book을 보며 패션사진이 사진에 있어 미적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음을 느꼈다. 디지털 작업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세부적으로 만들어내는 사진들을 통해 사진 전영역에..
[전시관람] 구본창 오랬동안 기다렸던 구본창 님의 전시는 그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한적하고여유로왔다. 비 땜에 사람이 적게 온건가? =) 이번 그의 작품은 '흔적'에 대한 기록이라한다. 이제는 외국의 문화재가 되어버린 한국의 백자에서 어떤 흔적을 찾으려 한걸까? 그래서 그런지 사진속 문화재인 백자들도 왠지 어렸을때 헤어졌다 수십년후에 만난 그런 친구처럼 반가운듯하면서도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우면서도 막상 할말은 딱히 없는 그런.. 혹은 두 연인이 멀찌감치 서로를 향해 마구 달려가다가 10보앞에 멈춰서서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어색한 영화속 느낌이랄까.. 이 느낌은 구본창님의 사진에서만이 느껴지는 감성이다. '탈춤' 역시 그랬고. 소재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담고자 하는 열정을 한차례 담금질해 ..
[전시소개] Theater of Fashion 주목할만한 작가는 Frank Perrin이다. KIAF 에서 처음 만난 Frank Perrin이 한국에서 전시회를 하게 된다. 아무생각없이 KIAF 부스를 돌아다니다 처음 그의 사진을 봤을때 신선한 느낌이 있어서 잠시 보다가 지나쳤는데 생각나면 할수록 사진이 아른거렸다. 프랭크페렝은 패션사진가이지만 현재 많은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진트렌드에 충실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의 사진 표현이 주목을 받는것이던지..) 그의 사진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대담함은 보는사람들을 압도하고 그것은 패션모델들의 당당한 워킹과 도도한 표정을 뛰어넘고 아우른다. 그것은 '패션쇼'라는 공간이 가지는 힘이고 그 힘은 여러 요소로 이루워진 것이다. 예를들면, 앞에 말한 패션모델들의 당당함도 될수 있고, 참석한 사람들의 기운들..
[생각] 현대사진에 대한 생각 현대사진의 흐름현대미술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매체가 부쩍 늘었다. 6월호 월간 미술에도 yKa(young Korean artist)라는 특집 기사를 실어 젊은 한국 미술가들을 소개했고 나름대로의 문화 코드를 만들어가는 잡지 GQ도 매월 주목받는 사진작가, 현대미술작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미술계의 트렌드도 변화해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나도 요즘 관심가는 사진들 중에 공통점을 발견하여 여기 적어놓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미술이 향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 사진 양식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 =) 1. 현대 사진 트렌드한 몇년간 라이프나 퓰리처등 유명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면, 요즘은 요셉 슐츠, 안드레이 구스키, 김상길, 구본창, 민병헌, 배병우등 사람을 많..
[사진가] 앙리 가르띠에 브레송 전시회 가기 전 부터 수학공식도 아닌데 '브레송=결정적 순간'을 세뇌당한 느낌이었다. 하도 많이 들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잘찍힌 보도사진 한장의 '결정적 순간'과는 뉘앙스가 다른데다가 무언가 안잡히는 개념이긴하지만 그렇다고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인 공식아닌 공식이었다. 브레송의 '결정적인 순간'은 순간포착 이상의 것 이란 건 분명한데 말이지,, 그건 생명체가 브레송의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옴으로 해서 그의 사진이 완성되는, 그 셔터를 누르는 그 찰나!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브레송의 모든 사진에는 크건 작건 사람이 다 있었다. 얼핏보면 평범한 풍경 사진 속에도 어김없이 월리를 찾아라의 월리처럼 구석에 사람이던 오리던 살아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순간 내 머리속엔 잔뜩 사진찍을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