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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정림건축문화재단 '원맨원북'이라는 북토크 행사가 열린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이 보내주는 뉴스레터에서 흥미로운 이벤트 소식이 들렸다. '원맨원북'이라는 북토크 행사다. 4권의 건축관련 저서를 순차적으로 다룬다. 보니깐 이 행사는 정림건축문화재단의 '포럼&포럼'이라는 프로젝트의 하위 행사쯤 되는 것같다. '포럼&포럼'은 우리나라 건축에 대한 여러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아놓은 비정기적인 포럼 모음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해당 포럼의 웹사이트 소개를 인용하자면 '건축가와 건축물을 소개하고 공동으로 취재하는 건축 포럼 , 건축 분야 북토크 프로그램 , 건축 큐레이팅에 관한 연속성과 전문성을 모으는 교육 프로그램 등 현재 진행 중인 포럼들을 비롯해, , , , '가 지금까지 다루었던 포럼들이다. 신선하다. 정림문화재단이 각 출판사와 공동으로 이 행사를 주최했다는 점이 흥미롭..
[기사]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 건설경제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흥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건설경제라는 건설전문 신문에서 공공미술 연재기사를 내고 있었다. 연재자는 도아트컴퍼니라는 아트 컨설팅 업체의 대표인 이수완님으로 공공기관이 선호하는 활동에 활발한 분 같았다.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꽤 많은 미술품이 보인다. 그게 알고 보니 법에 일정 크기의 건물을 지으면 미술전시를 위한 장소를 할당해야 한단다. 그 법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다. 그걸 비용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예싼구색만 갖춘 감흥없는 수동적으로 설치된 작업물이 배치될 것이다.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법한 그런...지나다니면서 그런 느낌을 주는 작업물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다. 미술에 좀 관심이 있는 오너의 경우라면 거리와 건물에 맞고 대내외적으로 알려..
[책] 비평의 조건 우리나라 미술비평에 대한 반가운 인터뷰집이 나왔다. 최근에 활발한 비평가들이 많이 수록되서 반갑고, 읽기가 비교적 쉬운 인터뷰 형식이라 다행이다. 목차만 훓어보았는데 주제 자체는 비평가의 인터뷰에서 보이는 주제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보였다. 비평'판'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미술작가나 비평가나 매체는 '씬'자체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알 수 있다. 멍석을 깔아줘야 나서는 민족성 때문일지는 모르겠다. 미술 비평가는 작가론이나 작품 자체 보다는 외부 조건에 대한 얘기를 심심찮게 볼수 있다. 나로서는 미술계의 인사이더도 아니고 미술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공정한지 아닌지, 운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생산과..
[건축] 젊은 건축가상 건축이 다른 예술 장르와 다른점이자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만지고 그 안에서 살아가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형만 즐겨도 충분히 즐겁다. 멋진 건축물은 커다란 전시장 안에 조각작품을 보듯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없이 길거리에서 사설전시를 매일 할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나보다. 벽에 걸어놓고 보는 그림보다는 체감도가 높으니 누릴때 기쁨 역시 클것이다. 최근 언론기사를 통해 젊은 건축가상이라는 수상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짧게나마 하나하나 이들의 웹사이트와 관련기사를 찾아봤다. 수상 건축가 3개사인 비유에스건축·지요건축·온건축은 모두 주택 또는 중소규모의 공공시설 리모델링 또는 신축 프로젝트에 공통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각 작업들을 보는데 미술작품 감상과 비슷했다. 어떤 ..
[전시] 아트선재의 온라인 아카이브 홈워크(HOMEWORK) 아트선재센터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온라인 플랫폼인 홈워크(HOMEWORK)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홈워크가 다른 아카이브와 좀 다른 점은 그간 아트선재센터의 전시나 기록물을 취사선택하여 새로운 전시로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한 편의 전시 또는 미술잡지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아티클 상단에 '관람시간:25분'과 같이 시간을 적어놓은 것을 보면 이 것 전시처럼 봐달라는 주최측의 바램같이 보였다. 홈워크에서 제시한 3개의 카테고리인 2020, stories, books 중에 나는 stories가 재미있었다. 아트선재센터가 2015년 재개관 리노베이션을 겪으며 가진 수개월간의 휴지기 동안 전시장을 웹페이지와 전시장 외벽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정리해놓았다. 2015년 당시 어쩔수없이 전시장 개념을 공간내부..
[전시장] 시청각이 다시 문을 열었다. 얼마전에 닫았다고 한 시청각이 시청각랩(AVP Lab)으로 새로 이름짓고 문을 열었다(이전글 링크). '오피스 형태의 전시공간'이라는 새로운 컨셉이었다. 가보지는 못하고 네이버 지도로 살펴보니 완전 주거지역이다. 거리보기로 쭉 살펴보는데 왠지 생경했다. 사실 내 취향이긴 하다. 갑툭튀한 정체모를 공간이 자아내는 낯선느낌이 거리를 좀 활기차게 할때가 있다. 시청각도 그런 느낌일 것이다. 시청각의 문서활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용한 동네환경에서 더 많은 문서가 쑴풍쑴풍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시작가들을 완전 젊거나 완전 노년이거나 한 작가들을 다시 다뤄줬으면 좋겠다. 전시 작가들을 보면 미술 비평가들이 사랑할법한 작가들만 모아놓은 느낌이 들기때문에 좀 정형화된 감이 없지않은데, 시청각의 시각으로 재해석..
Ways of Curating | 한스울리히 오브리스트 지음 | 아트북프레스 출판 요즘 미술판에서 큐레이터의 위치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했다. 사실 의미가 없는 말일 수도 있다.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접근에 대한 장벽이 거의 무너진 지금, 서로가 쏟아지는 작업들을 재배열하는데 짱이라고 발벗고 나서는 것 같이 보이고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왠지 느려보인다. 이 책("Ways of Curating :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큐레이터 되기")을 보고 나니 큐레이터는 느려보여서 뒤처지는 게 아니라 작업 자체가 느린 직종이구나 싶었다. 큐레이터라는 직종이 거대한 줄기도 봐야하고, 나뭇잎새와 심지어 잎사귀에 그려진 눈금까지 봐야하는 이야기꾼이 되려면 찾아볼 일도 많고 만나야할 사람도, 찾아봐야할 자료도 많기에 전시 준비에 들이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다른 큐레이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에서 흥미로..
[사진가] 김재훈, 곽기곤 김재훈과 곽기곤 사진작가를 월간사진 2020년 4월호에서 발견했다. 이 둘 모두 GQ에서 사랑할 법한 이미지였다(실제로도 GQ와 다수 작업을 한것으로 보인다). 트렌디한 이미지와 자기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상업사진가들이었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윌리엄 이글레스톤, 스티븐 쇼어, 마틴파, 볼프강 틸먼스나 라이언 맥긴리의 스펙트럼 안에 있어보인다. 그래서 이들의 사진은 두 눈을 '번쩍'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시선과 콘탁스 G 시리즈의 개성을 십분 살린,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잘 구현하고 있었다. * 곽기곤 작가는 최근에 사진전문 출판사인 이라선에서 단행본(출판 관련 북토크 링크)도 펴내고 , 을지로에 있는 n/a 갤러리에서 개인전(전시 리뷰 링크)을 하면서 좀더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점이 반갑다.
[미술책] 예술가의 공부, 벤 샨 지음, 유유출판사 미술작가들이 쓴 책의 효용은 아무래도 그들의 입장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벤 샨이라는 미국 작가가 1956년에 하버드대학에서 했던 강의록인데, 지금까지 출판되고 있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다는 말이겠다. 물론 읽는 내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빌려본 책인데 사서 두고두고 읽고 싶다. 유유 출판사가 책을 펴냈다니 더욱 반가운 일이다. 확실히 유유출판사의 책고르는 안목과 무려 65년전 강의를 산뜻하고 무겁지 않게 요즘 감각으로 풀어내는 손맛은 가히 국내 탑급이다. 쉽지만 가볍지 않은 번역도 한몫했다. * 이 글을 고쳐쓰는 '24년 1월 현재 유유 출판사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이 책이 이제 곧 절판이 된다고 한다.
[전시] 아트바젤 홍콩 온라인 페어 Art Basel HongKong 2020 아트바젤 홍콩이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했다(링크). 나로서는 처음보는 시도인데다 해외 3대 아트페어라는 아트바젤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기회라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한 두어시간 돌아다니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각 갤러리당 최대 10점을 제한한 듯, 이 이상의 출품작을 볼수는 없었는데 확실히 우리나라 KIAF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작가군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좋은 구경 진짜 많이 했다. 우리나라 갤러리도 꽤 많이 참여를 했는데, 우리나라 작가로만 채운 PKM이 인상 깊었다. 다른 갤러리들은 대표 소장 외국 작가의 작품과 한국 작가를 적절히 섞었는데, PKM처럼 젊은 작가들을 주로 출품한 갤러리는 없어보였다. PKM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다른 특이한 우리나라 갤러리는 Gallery B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