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46)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시]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 National Gallery of Singapore 선발출장의 선물은 혼자만의 시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간 싱가포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급의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링크)를 방문했다. 거의 마지막 타이밍에 입장한거라 직원들도 빨리 서둘러서 보라면서 나름 숏컷을 알려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방문한 날 며칠 후에 열리는 minimalism 기획전을 놓쳤다는 점이다. 짧은 관람시간과 미니멀리즘 전시를 놓쳤지만 싱가포르 현대미술의 일면을 한입 맛보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의미있었던 전시였다. 옛 시청과 대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건물은 전시를 보기에 친절하지만은 않았지만, 화이트큐브 보다는 훨씬더 뭐랄까 정감이 갔다. 서울역사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많은 문들과 나름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마음은 급하고 볼건 많고 해서 길을 헤메기도 .. [책] 아파트 한국사회 박인석 단순히 아파트에 왜다들 그렇게 목을 매는지 잘 모르겠어서 이 책을 찾아봤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신드름에 대한 전체적인 저자의 분석이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아파트단지가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50여년 전부터 90년대까지 어떻게 우리사회에서 아파트라는 주거 시설이 '사는 공간'을 넘어 자산으로서 가치를 확보해 나갔는지 그 전략에 대해 설명이 잘되어 있다. 아파트의 고층화, 아파트의 단지화, 아파트의 폐쇄화 이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특별히 아파트의 고층화와 단지화에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한된 부지에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모두가 수혜자다. 건설사도, 땅을 판 정부도, 집을 산 입주민도 모두가 다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파트가격.. [책] 부키, 라이프트렌드 2019 "젠더뉴트럴" 출판계가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좋은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를 보면 꾸역꾸역 이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같다. 출판사 부키(홈페이지)가 그 중 하나다. 경제경영 및 사회 트렌드에 관한한 부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잡을 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처음 부키의 책을 접한 계기는 경제학자 장하준의 저서들이었다. 출판사는 당연히 신경쓰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 이책 괜찮네'하면 부키의 로고가 많이 보였다. 올해만해도 감탄하면서 읽은 책의 상당수가 부키의 도서였다. 메이커스 테이커스 검사내전 플랫폼 레볼루션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재미로 읽어내려간 검사내전을 제외한 3권은 모두 각 분야에서 두고두고 바이블로 삼아도 될만한, 굻직한 책이다(검사내전 역시 2-3회독은 거뜬히 할만한 재미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도서] 현시원 큐레이터의 도면함, 매거진 B '브롬톤' 중고서점도 기웃거리고, 출판사에 재판 문의도 두어차례하면서 사방팔방을 찾았던 매거진 B의 '브롬톤'호가 재발매되어 드디어 구매를 했다. 사실 별다른 내용은 없다. 다 아는 얘기고, 익숙한 이미지이다. 그러나 브롬톤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구지 읽지 않아도 소장할 만한 그런 물건으로서 가치가 있다. 현시원 큐레이터의 "1:1 다이어그램 - 큐레이터의 도면함"은 완전 최신간이다. 다루는 작가들이 에르메스나 올해의 작가상, 비엔날레 한국관과 같이 결산형 행사에 이름을 올릴법한 아티스트들이 대다수이다. 누구보다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놓은 작가들의 최근 전시에 대한 글이니만큼 매우 흥미있었다. 또 좋았던 점은 큐레이터이지만 무겁게 접근하지 않고 전시를 관람하는 입장에서 써서 조금더 친근감이 들었다. 물론 아무리.. [미술] 뱅크시의 self-destructive prank 뱅크시 ㅋㅋ 역시 뱅크시. 소더비 옥션에서 뱅크시의 해프닝을 보고 속이 시원했다. 그의 프린트 작업이 낙찰 직후에 액자 아래로 내려가면서 액자속에 설치된 파쇄장치에 그림이 갈린것이다. 그림이 액자의 절반쯤 통과했을때 경매요원들이 그림을 치웠고, 파쇄는 더이상 진전되지는 않은듯 보였다. 좀 의아한점이 있었다. 일명 거리의 미술가인 뱅크시의 원작이 1억원대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굉장히 높은가격이었는데 미술계에서 스타이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격이 반영될만한 작가냐는 점에서는 의문이다. 뱅크시 역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이없었을까? 어쩌면 자신의 작업이 미술시장이라는 기존 프레임에 같히는 것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작업에 숫자로 가치를 매기고 그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뻑큐를 날리고 있는 뱅크.. [전시] 구본창 '시작을 돌아보다' @갤러리분도 매우 흥미로운 구본창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대구의 갤러리분도(링크)라는 곳에서 열렸다. 구 작가의 초창기 작업을 전시한건데 볼기회가 매우 드문 전시라 생각된다. 나는 그의 초창기 작업, 특히 '긴 오후의 미행' 시리즈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흥을 준다. 전형적인 느낌은 아니다. 80년대 서울의 거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같기도하고, 포트폴리오 같기도 하다. 유머와 위트도 있다. 그가 막 활동하기 시작한 80년대의 사진씬이 어떤 분위기였는지 상상해본다면 초기 작업들이 가지는 의미가 훨씬 크게 다가온다. 사진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았을만한 정도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당시 사진을 생각했을때 떠올릴법한 외형이 그의 초기 작업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노골적이고 도발적이다. 당시 사진계에 .. [미술] KIAF 2018 #1 항상 챙겨주는 선배 덕분에 KIAF(링크)는 거의 매년 무료로 다녀오고 있다. 이번에는 특별히 VIP를 챙겨주었다. 일반권과 다른점은 크게 2개였다. 커피를 동반1인까지 무료 제공한다는 점과 오프닝때 참가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작품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특전은 없었겠지만, 나로서는 아내와 마시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만으로 큰 선물이다. 이 커피선물은 아이들이 지쳐 잠들고 우리도 한템포 쉬어갈때 큰 도움을 주었다.이번에는 그야말로 아트페어라는 말답게 시장구경하듯 설렁히 관람했다. 머 특별한 상품 나왔나 윈도우쇼핑한다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다. 윈도우 쇼핑의 묘미는 쇼윈도나 플론트 디스플레이만으로 점빵의 상태를 때려맞추는데 있다. 이렇게 살펴보게된 이유는 몇있는데, 1. 아이들의 인내심에 한계로 오래 머.. [서울구경]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 서울 걷자 페스티벌(링크)에 참가했다. 자전거로도 참가할 수 있어 언능 신청했다. 이런 페스티벌은 서울시내 도로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주행할수 있는 호사를 누릴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이다. 이번 코스는 광화문-남산터널-한남대교-서초법원-반포한강공원 구간을 15km 거리로 주행하는, 샤방 수준을 넘지 않는 내겐 썩 나쁘지 않은 난이도였다.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를 데리고 나갔다. 같은 유저가 있나 유심히 봤지만 딱 한 명?브롬톤 역시 유심히 봤는데, 이제는 이미 국민자전거 수준이다. 동일모델 자전거중에 가장 많은 보유자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저들이 많았다. 여기저기 버스킹 부스를 만들어놓고 지나가는 길에 공연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자전거 타는 와중에 왠 버스킹? 지나가면서 10초 남짓 듣는 음.. [미술] KIAF 2018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다.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 관람 방법을 수정했다는 말이 더 정확할 듯하다. 개중에 보기 어려운 유명작가들을 찾는 재미가 컸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 갤러리들이 이런 유명작가를 들이밀었다. 물론 우리나라 갤러리들도 종종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을 내결기도 했다.정기전시를 통해서 어느정도 손쉽게 접할수 있는 대형갤러리들의 전속작가들은 논외로 하자. 여기서 본 작업들은 대표작급은 아닌 것같이 보였다. 감으로는 범작수준으로 여겨졌다. 판화도 종종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그간 인기 많았던 작업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신기할 정도였다. 취향의 변화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잘 모르겠다. 앞서 말한 컬렉터들의 수요.. [미술] 미술관련 문득 궁금해진점 갈수록 시각매체들이 들끓는 요즘시대에 미술은 어떻게 주목을 끌수 있을까? 그리고 미술작가들은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의 작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