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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ff] 베숑쥬쥬 무엇이든지 아이들이 잘가지고 논다면 사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반대로 얘기하면 실컷졸라 사줬더니 본척만척 배척해버리면 본전생각이 치밀어오른다. 2017년 딸아이가 한달을 졸라 사다준 베숑쥬쥬는 전자에 해당한다. 뭐신을래 물어보면 "불빛 나는거"로 불리우는 이 신발은 교회, 유치원은 물론 외출신발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가끔 기분이 울적하면 아이보고 신발에 불을 켜달라고 한다. 밑창 전체 면에 설치되어 형광 네온사인 처럼 반짝이는 불빛을 보노라면 나도 마음이 뭐랄까 밝아진다. 어둑한 밤에 산책나가서 아이가 신발 불을 켜고 좋다고 뛰어다닐때는 반딧불이 날라다니는 모습이 연상된다. 브랜드가 베숑쥬쥬인데, 샵이 일산 벨라시타 지하1층에 위치한다. 가격대가 6만원 후반으로 좀 높았다. 그런데 사준..
[stuff] Sol 징글스틱 HMT-50YL '17.12.31에 회사근무가 일찍 끝나는 틈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낙원상가에 들렸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모든 악기가 그렇겠지만 퍼커션의 경우는 직접 쳐보고 소리를 들어봐야 하기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부담을 주는 호객행위가 사라진 이후 낙원상가에 가기가 훨씬 편했다. 예전에 가죽바지 좀 입었을법한 포니테일 머리의 전형적인 낙원상가 기타샵 아저씨부터, 나 같은 아마추어 뮤지션 티 팍팍나는 직장인 밴드, 학생, 외국인 등등이 보였으나 연말에다 오프라인 마켓이 많이 죽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쇼룸 중심의 3층에는 굴지의 악기회사들이 모인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대신, 서린, 중앙, 코스모스 등 낙원상가의 터줏대감격 드럼샵이 모여있다. 최근 드럼몰과 신흥 강자인 드럼창고에 주도권..
[음악] 로다운 30 - B 벅스뮤직에 낚여서 매월 7천원이 결재되는 정액권을 하고 있다. 초기 1개월은 2천원으로 시작하고 자동 결재시 7천원이 결재되는 건데 처음 결재 문자를 받았을때는 약올랐지만, 나를 위해 앨범 2장정도는 사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지속중이다. 두달째인데 이번에는 로다운 30을 구매했다. 로다운 30의 앨범은 처음 들어본다. 인터뷰를 검색하다 92년생 드러머를 영입하여 활동한다는 내용이 흥미로워서 구매를 했다. 최병준이라는 드러머인데 다른 영상도 검색해 보니 변칙적인 리듬과 레이백과 싱코페이션을 즐겨쓰는 젊은 드러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로다운 30의 앨범에서는 놀랍도록 절제를 하고 있었다. 블루스 음악에 요즘 최신유행 드럼 트랜드를 따르는 드러머라, 어딘가 맞지 않는 점이 있었지만..
[책]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미술을 사는 법 별 생각없이 심심풀이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왔다갔다 볼 요량으로 그림이 많고 디자인이 산뜻해이는 이 책을 집어넘겨봤다. 또 그저그런 미술컬렉팅 서적이구나 하고 스윽 넘기는데 나오는 작가군들이 흥미를 끌었다. 십중팔구 이 사람의 컬렉션이리라 생각들었다. 실제로 그의 컬렉션을 모아놓은 전시작이라고 한다. 저자인 엘링 카게(Erling Kagge)를 검색해보니 탐험가로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었다. 동시대 미술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고, 일단은 순서가 미술을 먼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공감이 갔다. 요즘 미술컬렉션 책은 하나같이 먼저 좋아하라고 시작하긴한다. 그러나 실제 어떻게 좋아해야하며, 무엇보다 좋은 눈을 가지기 위해서 말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엘링 카게가 어떻게 미술을 좋아하는지, 미술..
[stuff] 헤비츠 5300 프라이빗 북커버 Private Book Cover 헤비츠라는 우리나라의 젊은 가죽공방에서 나온 북커버(5300 프라이빗 북커버, 신국판 사이즈)를 구매했다. 요즘 회사에 가방을 들고다니기가 싫어서 책만 들고 다니는데 덜렁거리는 것같기도하고 좀 빈티가 나보인데다 지하철에서 선호하는 자리가 노약자석 바로 앞인데 관심많은 할아버지들이 빤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좀 많아서 북커버를 알아보게되었다. 막상 써보니깐 한가지 더 좋은점은 추운 겨울인데 장갑을 껴지않고 다니다보니 책만 들고다닐 경우 좀 추워보이는데다 미끄러운 느낌이 드는데 가죽으로 책을 감싸니 그립감도 좋고 미끄러지지도 않고무엇보다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안정감이 든다. 여러모로 봤을때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든다. 북커버 가격은 국판기준 4.5만원으로 크기에 따라 보통 5.5만원까지 가기도 한다. 나는 이번..
[미술] 하퍼스 바자 아트섹션 하퍼스 바자라는 잡지에서 아트 섹션이 매우 흥미롭다(링크). 여러명의 에디터들이 모여 글을 취합하는 잡지특성답게 아트섹션의 품질은 100% 담당에디터들의 취향에 달려있다. 지금까지 아트섹션이 독보적이었던 잡지는 GQ였다. GQ에는 장우철 에디터가 아트섹션을 이끌었는데 그의 취향과 기획을 무지 좋아했다. 아직도 그가 기획한 미술기사들을 스크랩해둔게 있다. 요즘엔 GQ를 안본지 몇년되었는데 계속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여하간, 하퍼스바자의 아트섹션도 보니깐 읽을거리가 꽤된다. 아트섹션을 할당했다는 것 자체에서 이 잡지는 미술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음을 방증하는 말일테니 내용이 재미없을수가 없을 것이다. * 주소 : http://harpersbazaar.co.kr/art/
[미술] 2017년 아트파워 100 Art Review, Art Power 100 아트리뷰에서 매월 발표하는 아트파워 100을 뒤늦게 확인했다(링크 클릭). 히토슈타이얼이 1위를 차지했다. 아트리뷰100에 이름을 올린것 자체가 중요한거지 순위의 높고 낮음은 그렇게 중요한것은 아니라 보인다. 아트리뷰 역시 아티스트에 대한 리스펙을 보여주고자 하는건지 1위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경우가 꽤 있다. 물론 탑랭크되는 아티스트들은 미술작업 이외에도 글이나 사회적 행보 등의 파급력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1위에 선정된 히토슈타이얼은 갈피잡기 어려운 동시대 미술씬에서 어떤 굻직한 길잡이를 제공하는 저작행위를 계속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을거라 생각한다.그의 저작인 스크린의 추방자들(워크룸 프레스 출판, 링크클릭)은 여러 경로를 조회했는데 절판되어 발견을 할수없었다. 물론 서울도서관에서..
[사진] 김상길 개정판_ SANGGIL KIM ACCESS-ION NUMBER 2012 - add. # a-2/3 2018 / / ISBN: 979-11-962485-1-2 93600 내지이미지교정#04 확대보기: https://t.co/CZmXNuxneu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pic.twitter.com/WjdYUXNXQg— Sanggil Kim (@sanggil_kim) 2018년 1월 1일 사진가 김상길은 사진이 주는 포스에 비해 국내외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빈도가 적은 아티스트라 생각한다. 가끔가다 그의 트윗이 올라오는데 포스팅을 보노라면 솔직히 해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뭔소리 하는거야?)그러나 그러한 트윗이 의미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그가 내놓는 사진연작은 그가 세워놓은 어떤 논리 하에서 ..
[전시] 더스크랩 the scrap 더스크랩 전시에 다녀왔다. 신설동역 3번출구에 나와 꼬깃꼬깃 접어서 가지고간 네이버 지도의 인쇄물을 보는 사이, 상수동 거리에서 볼수있을 법한 차림의 여성이 스맛폰을 들여다보며 빠르게 지나갔다. 그도 전시장을 찾아가는 거구나 직감하는 찰나 나를 지나쳐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물론 그의 모습을 전시장에서 볼수있었다)80년대에 주거지역에서 지어졌을법한 흔한 하얀 타일외관의 건물을 개조한 건물이었다. 카드결재를 하고 들어갔다. 입장료 3천원이 카드결재가 안되면 어뜩하지 하면서 우리은행 ATM기를 찾아 두리번 거리던 걱정은 기우였다. 입구는 유니클로를 연상케하는 하얀색 계산 카운터에 대여섯의 계산직원 스탭들이 빠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라운지에는 요즘 사진잡지인 보스톡이 놓여있었다. 요즘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
[전시] 더스크랩 무진장 새로운 개념의 전시가 나타났다.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 구본창, 권오상, 정서영, 김영나, 문성식,,, 참여작가를 보고 좀 놀랐다. 이사람들 사진을 한장에 5천원에 산다고? 그리고 사진 작가가 아닌 사람도 있는데 http://the-scrap.com/artist-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