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3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시] 이진용 - 수집된 시간 (Time Collected) @ 아라리오 청담 이길용의 전시는 여러 면에 있어서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림만 보자면 포토리얼리즘 또는 극사실주의 회화로 새로울 것이 없지만 실상 전시에 가서 보면 작업 하나 하나가 하나의 이야기 속에 얽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진부하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전시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했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면을 가득채우고 이동로까지 일부 막은 거대한 도자기와 골동품 벽이 눈을 꽉채웁니다. 작업 이면에 숨겨져있던 작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듯한 이 벽은 이번 전시의 주제가 극사실주의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에 관객을 초대하는 듯합니다. 다른 방에 들어가면 어두침침한 작은 공간에 그림이 걸려있어야하는 벽에 커다란 전구가 빛을 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구를 그린 그림을 조명으로 비춘 것이.. 야시카t4 테리리차드슨 http://siegblog.com/62 [도서] 탐포드tom ford 점심 과다섭취후 소화도 시킬겸 교보문고에 걸어갔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다른 지점은 물론 국내 대형서점과 확실히 차별되는 최대 미덕(!)은 미술책 원서를 같은 책을 항상 두권이상 비치하고, 그중 한권은 맛배기로 항상 비닐포장을 벗겨놓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올때마다 새로운 책이 진열되는 기막힌 상품회전율~ 교보문고의 외국 미술책 코너 매니저야말로 이 땅 아래 강림한 생활형 큐레이터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뭏던 이번에 본 책은 Tom Ford의 도록입니다. 보통 도록의 1.5배되는 크기와 농도가 제일 진한 시꺼멓고 새까만 색의 서늘함으로 보는사람을 압도시킵니다. 하지만 더욱 인상깊은 점은 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요즘 패션사진가들의 작업을 한목에 볼수있다는 점이겠지요. Richard Avedon,Mari.. [작가] 박진아의 블로그 http://www.jinapark.com/ 어쩌다 검색하다가 발견한 작가의 블로그!이걸바로 뒤로걸어가다 넘어져 돈줍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욧. [전시] 이누리 "Trait" @PKM Trinity pkm 트리니티(PKM Trinity)에서 열리는 이누리의 작업은 현실과 몽환 사이의 줄타기를 참 잘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실재하는(듯한) 건축물의 외관을 흐트러트리지 않게 재현하면서, 그 주위를 감싸고 돌거나 부유하는 추상적인 형태를 더하면서 신비감을 자아내기도 하고요. 색채 또한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를 절묘하게 조절하면서 그림이 고요한듯 하지만 일면에는 경쾌한 느낌도 많이 묻어나옵니다. 경쾌함이라기 보다 그루브랄까요? 그 차이는 빛의 묘사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건축물 외관을 그린 작업은 하나같이 건물 내부의 빛이 실재와 엇비슷해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건물 안의 빛이 그림 전체의 느낌을 새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인.. [갤러리] pkm 삼청동 문닫는건가? 주중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어 삼청동에 가기 시작한 계기는 pkm 삼청동 갤러리가 토요일에 문을 닫으면서 부터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삼청동 갤러리를 접고 그곳을 사무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군요. 모든 전시는 이제 부터 압구정에 있는 pkm 트리니티에서 한다고 합니다. 작가군이 워낙에 좋으니 할말이야 없지만, 아쉽네요. 행인들이 을씨년스럽게 철장으로 막아놓은 앞뜰을 지나가면서 "여긴 무슨 감옥도 아니고 왜 이렇게 철장을 쳐놓았담?" 하더군요. 아 이거 pkm 강북 복귀 시위를 할수도 없고 안타깝습니다. [전시]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 Martin) - 갤러리 현대 출장과 아내의 출산, 그리고 쉴새없이 이어지는 행사준비와 인사이동으로 인한 상사변동으로 몸도 마음도 편할날이 없었던 지난 한달간이었습니다. 간신히 한고비를 넘어간 다음날, 아무런 이유없이 무작정 오랜만에 갤러리 투어를 나섰습니다. 가는날이 폭탄세일날이라고 운좋게도 갤러리 현대에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전시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더욱더 운좋게도 웬 할아버지 한분이 아름다우신 갤러리 직원들에 둘러쌓여 있는 심상치 않는 광경을 포착, 그 할아버지가 작가임을 확인하고 사진까지 찍는 영광스런 시간도 가질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최대한 정중히 요청했는데 할아버지는 수줍은듯이 오케이 하셨지요(꽤 많은 사람을 만난 사람일텐데 수줍어 하는 듯한 모습이 웬지 친근하고 약간 오바하면 귀엽게 느껴질 정도였.. [도서] 이것이 현대적 미술 중 작가 기록 동시대 미술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 만약에 내게 책이던 사이트던 좋은 정보처를 하나 소개해달라고 하면 두말할것 없이 평론가 임근준님의 블로그와 그의 저서를 소개해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 책을 훓어보고 다시 읽고 있는데 그의 블로그와 저작에 인용하는 인물만 훓어봐도 동시대 미술에 일가견이 생길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금은 가지고 있는 '1900년대 이후의 미술사', '손에 잡히는 미술사조'와 함께, 임근준님이 언급한 미술가를 찾아보구 있지요. 지금은 인터넷도 동원했구요. 한번에 모두 기록하자니 시간이 한이 없을것같아서, 일단 현재 관심이 있는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eyton 편에 언급한 작가를 기록해놓습니다. 페이튼과 비슷한 성격의 작가로 나중에 생각날때마다 .. [전시] Less - 빛이 탄다 @ 갤러리 팩토리 [전시] 플라토 - 아름지기 가구전 로댕의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을 보기 위해서 플라토에 갔습니다. 조각은 평면작업보다 같은 정서라도 훨씬 구체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다른각도에서 작업을 접하다보면, 인식하는 면마다 받아들이는 감동과 기억되는 장면이 달라 보고나서 훨씬 깊게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로댕의 작업도 마찬가지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조각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넓은 공간에 덩그라니 놓인 두 작품은 전시공간인 플라토를 꽉 채웠습니다. 과연 플라토라는 공간을 탄생시킬 값어치를 하는 것같더군요. 로뎅의 두 작업은 당초에 야외 전시작으로 들여졌으나, 작품 보존을 위해 플라토를 설계, 건축했다고 합니다. 설계는 강남의 삼성본사를 설계한 뉴욕의 ..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