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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Cybernetic Sensibility: 컴퓨터와 아트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Cyber Sensibility는 컴퓨터 아트의 태동과 현재 모습, 이 양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1960년대 처음 컴퓨터를 이용한 미술작업을 전시했을때 성향은 컴퓨터가 가진 드로잉의 잠재능력을 주로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컴퓨터만이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성향의 설치 미술이 주를 차지했다. 2층 전시는 1960년대 드로잉의 도구로서 컴퓨터 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단순한 패턴의 반복, 그리고 그 반복을 반복함으로서 얻어지는 또다른 일정한 패턴. 혹은 추상적이고 불규칙적인 드로잉도 프로그래밍함으로서 결과물을 얻어낼수 있다고 얘기하는 듯했다. 그 드로잉 수단으로 컴퓨터의 역량은 이미 디자인의 영역으로 넘어갔고, 3층에 전시된 근대 컴퓨터 아트는 관객의 참..
[전시관람] 알랭 플래셔 전 올라퍼 앨리어슨 전시를 기다려왔는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 문을 닫았단다. 발걸음이 아까워서라도 근처에 미술관에 들르기로 해서 간곳이 여기 성곡 미술관. 다행이 서울 아트가이드가 어제 도착해서 근처 전시 일정을 볼수 있었다. 이름은 들어 본 적 없는 아티스트지만 단순히 사진 전이라해서 표시를 해두었었다. 한불수교 120주년이라는 멘트가 잇는 것으로보아 프랑스 사람일테고, 사진 전이라 그러니 사진 작가겠지. 사진 백 여점 남짓 걸려있는 이번 전시를 한번 쑥 둘러보니 알랭 플레셔란 사람은 예술 영화 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사진에 영화 장면을 삽입했다. 주로 벽, 아파트 단지, 돌등의 사물에 스크린을 투사해서 이미지를 제작한 듯한 사진이 전시 작품의 거의 90퍼센트 정도였다. 거기에는 무슨 의미가 담..
[영화 감상] 애송이 성장기-Wallstreet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공통점 하나, 애송이와 절대적으로 상반되는 경험많고, 노련하며, 말빠르고, 아뭏든 너무나도 거대해보이는 마스터 공통점 둘. 사실 애송이는 아니다. 자기 영역에서 막 발돋움을 시작하려는 사회초년생들에 비해 상대방이 너무 거대해서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것이지. 공통점 셋. 촌시러운 패션. 그리고 마스터로부터 이어지는 패션에 대한 핀잔. 공통점 넷. 뉴욕, 그리고 뉴욕의 거리로 시작하는 활기찬 도입부 공통점 다섯. 집세걱정, 그리고 아빠가 주는 집세. 공통점 여섯, 첫시작은 미약하고 하나둘의 시행착오. 결국에는 우습게만 여기는 마스터에게 인정을 받는다. 공통점 일곱. 성장통으로 겪게되는 역할갈등. 공통점 여덜.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마스터의 명령. 공통점 아홉, 어느정도 컸을즈음 나오는 마스터의 이 멘트 "너는 ..
[전시관람, 미디어아트] 디지털 제너레이션의 새로운 표현 방식 미디어아트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art now등 각종 잡지에서 설치미술을 비중있게 다루는 것 같고 미디어는 설치미술에 자주 등장하기에 이해하고 싶었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랗게 설치된 백남준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어떤 잔치에는 항상 초대되는 손님처럼 대문에 떡하니 설치된 백남준의 작품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언제까지 '미디어 아트'하면 '백남준'이 얼굴 마담이 되야하는건지, 이제는 새로운 무언가가 백남준처럼 거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더'자리를 차지해야하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전시를 다 돌아다녀본 후 백남준의 작품이 프론트에 걸린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백남준의 미디어는 현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존경해야할 거장임과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얘기..
[전시관람] 쌈지, 앤디워홀을 만나다 - 앤디워홀 무작정 따라하기!! 앤디워홀.. 은 인사동의 쌈지길 전체를 미술관전시장삼아 벌인 페스티벌 같았다. 주식시장에 가면 숨막히고 빠르게 전게되는 그런 압박감, 수산시장에서 느낄수있는 그런 생동감. 그런것들은 하나하나 주체들이 내는 분위기가 쌓여 형성되는 것이지, 한번에,한인물이 만들수는 없듯이, 쌈지길도 골목구석의 가게서부터 메인홀까지 길전체가 앤디워홀의 느낌이 물씬드는 실내장식과 조형물로 채워져있었다. 가볍게 둘러보며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수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둘러볼수 밖에 없엇지만, 충분히 앤디워홀 컨셉으로 가득한 쌈지길에 눈이 참 즐거웠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존경인지는 몰라도 앤디워홀 작품을 그대로 흉내낸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뤘으며 지하 일층에 전시된 앤디워홀의 작품과 별다를바 없었다. 워홀의 ..
[전시관람, 사진] 만레이 만레이를 비롯해서 사진역사에 굵직한 비중을 차지하는 7명의 사진가의 대 표적인 작품을 전시한 이번전시에 인상적이었던 점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시를 보면 항상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한작품앞에서 마음놓고 서서 구경하는건 꿈도 못꿀정도로 많은사람들이 전시를 보러왔다. 프랑스 대사관에서 행사주관을 해서그런지 유럽(프랑스)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아서, 현대 사진을 주도하고 있는독일과 미국의 작가들을 많이 볼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사진 역사'라는 거대한 주제를 크게 초창기 사진-다다/초현실주의-그리고 브레송, 카파등 다큐멘터리사진으로 나눌수 있을 정도이고 마지막은 조엘메어로위츠로 대표되는 초기 컬러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초기 컬러사진의 등장이 70년대쯤 되니깐 1800년대 후반부터 197..
[사진, 생각] 우리나라 사진가격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 사진이 현재 국제시세에 맞지 않게 비싼것을 안 계기는 소더비와 크리스티등 에서 흔히 우리가 아는 대가의 사진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우리작가들 가격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고부터이다. 우리나라 사진예술의 작품성에 비해 사진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진가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지 국제사진시장과 우리나라 사진시장 가격을 비교해야할까? 우리나라 사진작품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는한 그렇다. 회화나 고미술품등 국내 수요로도 거래가 충분히 이뤄지는 분야는 우리나라만의 시장, 즉 내수시장이 형성되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이 상호 교류하며 시장 법칙과 관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진가격대는 공급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수요는 ..
[사진가,전시회] '06. SIPA(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 아니타신 서울 국제사진전에 다녀온 이유는 순전히 이윤진의 사진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였다. 이윤진의 프린트는 잡지 화보 혹은 모니터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커서 어떻게 보면 제목에서 나타나는 'still-life'(정물)의 느낌이 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일부러 찾아와 보려한 이윤진의 사진은 달랑 두점걸려 사진감상할 시간이 많이 남아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갤러리를 모두 돌아보기로 했다. 관람 종료시간까지 1시간여가 남았으니 5군데 갤러리의 모든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좀 무리여서 빠르게 스캔한다는 느낌으로 전시작을 훓어보았다.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름대로 잡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먼저 참여작가 모두 주제와 찍는 방식은 다르지만 젊은 사진작가가 많다 보니 아직 완성..
[사진가] 이윤진 사진이 재미있는 이유는 피사체에 대한 사진가의 느낌과 생각에 비교적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이고 그것이 사진을 보면서 사진가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성격의 사람일것같다'하는 나만의 느낌이 드는게 재미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설명없이는 작가가 누구인지는 차지하고 작품을 왜 만들었는지도 헤아리기 어렵다. 점점 사진가는 비주얼에 본인을 던지기 보다는 본인은 작품뒤에 숨은체 관중들에게 작품의 의미만을 찾기를 바라는 것 같다. 사진이 가진 의도에 대한 작가의 간단한 설명만 곁들여진다면 그 속의 의미를 도움을 받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으나, 미적인 아름다움에서 오는 감동은 그다지 크지 않은것같아 아쉽다. 물론 다양한 방식의 여러 사진연출 기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책감상] 어떤그림 좋아하세요?/두나's 런던놀이/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어떤 그림 좋아하세요? : 어느 불량 큐레이터의 고백 박파랑 저 | 아트북스 | 2003년 10월 왜 그럴때 있지 않나? 말로는 표현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해도 왠지 무언가가 필요한 상태. 내가 무엇에 목마른지 모르는 상태. 목이 마르지만 그렇다고 물마시기는 싫은 상태 등등.. 2%부족할때라고나 할까. 이 책 읽기 전에 내가 딱 그랬었다. 사진과 그림보기에 막 재미는 들렸지만 왠지 갈피를 못잡고 답답한 상태.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명화여행 등등의 책과 전시회를 주구장창 다닌다고 딱히 해결할 수 없을 것같고, 그럴때 이책을 북리뷰를 통해 만났었다. 이 책은 많은 그림과 사진책이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부족함을 채워준 책이라할 수 있다. 이 책은 '미술품'보다 '미술판'에 대한 한 큐레이터의 주관이 듬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