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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트바젤 홍콩 온라인 페어 Art Basel HongKong 2020 아트바젤 홍콩이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했다(링크). 나로서는 처음보는 시도인데다 해외 3대 아트페어라는 아트바젤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기회라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한 두어시간 돌아다니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각 갤러리당 최대 10점을 제한한 듯, 이 이상의 출품작을 볼수는 없었는데 확실히 우리나라 KIAF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작가군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좋은 구경 진짜 많이 했다. 우리나라 갤러리도 꽤 많이 참여를 했는데, 우리나라 작가로만 채운 PKM이 인상 깊었다. 다른 갤러리들은 대표 소장 외국 작가의 작품과 한국 작가를 적절히 섞었는데, PKM처럼 젊은 작가들을 주로 출품한 갤러리는 없어보였다. PKM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다른 특이한 우리나라 갤러리는 Gallery Bato..
[미술책] 셰어미, 미팅룸 지음, 스위밍꿀 출판 - 2 셰어미는 한권의 방대한 공공미술 레퍼런스 북이다. 시간이 없다면 책 뒷면을 펼치고 각 장에 소개한 공공미술 플랫폼, 기관, 작가, 웹사이트, 도서 목록을 하나씩 훓어봐도 좋겠다(하나씩 찾아보면 그게 더 시간걸릴 수 있다). 이 책은 미팅룸이라는 이름으로 느슨하게 얽혀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들의 시각으로 공공미술 정책을 해석하고 정리하고 있다. 물론 영국과 미국쪽에 한정이 되어있긴 하지만, 공공미술에서 선두주자 격인 나라들이라 충분히 대표성은 있어 충분히 자료적으로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본다. 이 책은 구체적인 수치를 들지는 않지만 영국과 미국 정부가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는 공공미술작품에 어마어마한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물론 예산의 규모보다 더 부러웠던 것은 정부의 의식수준이..
[미술책] 리 컬렉션, 이종선 지음, 김영사 출판 리컬렉션은 이병철과 이건희의 미술 컬렉션을 담당했던 이종선이라는 분이 지은 책이다. 삼성측과 협의를 마치고 출판한 책이라고 하니 어느정도는 가공이 있었겠지만, 인사이더로서 삼성가의 컬렉션 취향을 일부 드러내고 있어 흥미로웠다. 삼성은 리움과 호암미술관 등과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음양으로 국내 예술쪽에 끼친 영향이 상당할 거라 본다. 최고 명품에 대한 일종의 집착같아 보이는 삼성가 사람들의 취향은 "국보 100점 프로젝트"와 같이 여타 기업과는 스케일이 다르다(저 프로젝트의 이름은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있다. 왠지 그로테스크하게 들린다.) 리움 역시 미술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이 있어보일 것 같지 않은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핫한 아티스트들을 불러들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미술책] 슈퍼컬렉터, 이영란 지음, 학고재 출판 기자가 쓴 미술책이라 그런지 매우 정갈하다. 이 책은 엄연히 말하자면 미술책이라기 보다는 '미술시장'에 대한 책이다. 누군가 이 책에서 다룬 컬렉터를 미술시장의 꽃이라고 한다면 난 동의할 것이다. 콜렉터만큼 미술과 미술시장, 초심자에서 매니아, 전문가 할것없이 모두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플레이어가 있을까? 이들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매체이다. 나로서는 이들을 통해 다양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어서 이들의 존재가 감사하다. 컬렉터가 내게 주는 가장 큰 효용은 이들의 수집 리스트를 통해 작가 레퍼런스가 넓어진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슈퍼컬렉터 반열에 들어선 이들이 사들이는 미술작품은 특정작가군 안으로 수렴한다는 점이 함정이긴 하지만, 가쉽성 읽을거리도 재미가 쏠쏠하고, 이들의 통큰 기부와 문화기여 활동들을 ..
[책] 셰어미, 미팅룸 지음, 스위밍꿀 출판 미팅룸을 처음 접한게 한 5-6년 정도 되었나보다. 큐레이터와 비평가 등이 모인 온라인 스터디 그룹 같았다. 네이버에 흥미로운 큐레이팅 관련 아티클을 공유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당시 네이버 블로그). 일단 큐레이터들로만 구성된 모임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이었다. 큐레이터라는 일단 프리랜서로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기관 소속으로 몸이 매여있어 단체 활동이 어려워 보이는 직업인데 모여서 스터디를 한다니 흥미로워 보였다. 현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한다(링크). 이후 기억속에 사라졌다가 신간소식을 들었다. 반가웠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모임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콜렉티브이던 기관이던 단체던 일단 버티고 오래갔으면 좋겠다. 아직 책을 보기 전이지만 큐레이터들의 집단이라 그런지 책 디자인 역시 ..
[stuff] 리바이스 502 레귤러 테이퍼드 셀비지 교복바지로 몇년을 잘 입던 플랙진 베를린에 뒤를 이어 리바이스 502을 입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리바이스에 끌려 이런저런 모델명을 알아보던 중에 502로 최종 안착했다.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다. 레귤러 테이퍼드는 허벅지 아래부터 타이트해지는 테이퍼드 스타일이 조금 부담스러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링크). 스키니와 스트레이트의 중간 단계로 적당한 넓이를 찾는 사람에게 적당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그랬다. 내가 원하는 편안함과 핏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아저씨 청바지 같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세련되어, 자켓이나 점퍼 모두 어울렸다. 리바이스를 입고 보니 왜이렇게 리바이스 입은 애아빠들이 많은 것인지. 나이키 트랙화와 청바지, 그리고 유니클로 크루넥을 하나같이 교복처럼 입고 있다 ㅋㅋ. 마..
[사진가] 하시시박 최근 한 예능기사에 봉태규가 나왔다(링크). 그의 아내이자 사진가인 하시시박은 봉태규의 아내라고 소개가 되었다. 하시시박이 결혼을 좀 더 늦게 했어도 봉태규가 하시시박의 남편이라고 소개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쁜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거 보면 누가 누구의 남편이고 아내인지는 사실 중요치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하시시박의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왠지 하시시박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다. 처음 하시시박의 사진을 접했을때가 인디밴드 '얄개들'의 커버였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앨범 사진은 얄개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었다. 사진 속의 얄개들은 연주하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사진가와 음악가의 케미가 기가막혔던 커버로 기억한다(당시 나와 비슷한 감상을 했던 기사가 있어 링크로..
[미술] 온라인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과 화랑미술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아트페어가 생기고 있다. 나로서는 생소한 방식인데 어떤 모양새로 이뤄질지 궁금하다(기사 링크). 특히 아트바젤홍콩의 경우는 참가 갤러리들이 국가대표급이라 이들이 출품하는 작품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공개할지 기대가 된다(입장객 제한을 두려나?) 반면 우리나라의 화랑미술제는 코로나사태에도 온/오프라인 모두 개최를 한다고 한다(기사 링크). 동시 개최는 국내 최초 시도란다. 그림이란게 직접 마주했을때만 느낄수 있는 케미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만으로 처음 보는 그림을 구매한다는게 께림찍한 시도이나, 기술이 발달하면 좀차 이러한 간극은 좁혀질 거 같긴 하다. 아트바젤홍콩에 우리나라 갤러리는 학고재, 국제, 리안, PKM이 참여한다.
[자전거] 브롬톤 생활자전차 끝판왕 출처 : Flickr(Brompton commuter Lim Soo) 미지근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자전거 탈일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주력은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 이지만, 가끔씩 도서관이나 동네 마트와 같이 실내를 들어갈 일이 있을때는 브롬톤을 애용한다. 브롬톤은 타면 탈수록 매력이 많은 자전거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생활자전거로서 높은 효용성이다. 안정적인 짐받이로 장도 볼수있고, 앞 프레임에 bbbr을 설치하여 짧은 거리 등하교 픽업용으로 잘 활용한다. 아이가 은근히 으쓱해하는 기분이 드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기분 좋은 일이다. 비싼 것만 빼면 도무지 흠을 잡을 수 없다. 비싼것도 한번 질끈 지르고 나면 사실 비싸다는 사실도 까먹는다. 식물 키우는 것과 브롬톤을 생활자전거로 즐기기 위해 필요..
[드러머] Steve Gadd 스티브갯 스티브갯의 존재감에 대해 누군가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했다 한다. 백번 동감한다. 다른 드러머는 음악에서 점, 선, 덩어리같은 질감이 느껴진다고 하면, 스티브 갯의 연주는 파장처럼 다가온다.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그의 드럼 사운드를 "드럼 소리"만으로 나눌 수는 없을 거다. 드럼을 치면서 내는 울림과 파장이 다른 악기를 감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런건 연습을 많이 한다고 생기는 건 아닌 것같다. 이런게 타고난다고 해야하는 건가? 거장의 "아우라"라는게 쉬운 표현 같으나, 스티브 갯의 젊었을때 플레이에서도 잘 드러난다. 스티브갯의 연주는 솔로보다 세션 플레이에서 빛을 발한다. 그 중 미셸페트루치아니의 도쿄 라이브와 제임스 테일러와의 공연실황이 단연 인상깊다. 둘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