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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봉주르 한국건축 BY 강민희(아트북스) 건축이란 예술행위가 참 멋있다고 느껴지는게, 시각예술과는 달리 그것을 실제 몸으로 누릴수 있다는 점이다. 맨날 보고 만지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모든 행위가 가능하다. 단순히 액자에 넣고 보는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 매력적이다. 이번에 "봉주르 한국건축"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낀점이다. 찜질방에서 가져가서 단숨에 스윽 봤는데, 현직 건축가(디자인밴드 요앞의 강민희)가 지은 책인 만큼 문장도 쉽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한국의 주요 건축물을 보기위해 방문한 프랑스 건축가들의 관람기를 그린책이라 그런지 외국 사람들 눈에 비친 한국 건축에 대한 반응이 재미있었다. 물론 대부분이 외국 건축가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 내에서 외국 건축가의 작업이 어떤 케미를 뿜어내는지 역시 한국의 것..
[자전거] 스펠바운드-바이크 부띠끄라 하고 싶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음악]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Day 1 팝음악을 듣다보면 그 속에 처절함을 느낄때가 있다. 한 곡이라도 팔기 위한 장인들의 고민과 치열함이 비트에 담겨있다. 우아한 백조가 물아래서는 뭐나게 다리를 젖는다는 그 표현이 딱이다. 만인이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 그것을 발견하는것 역시 예술을 즐기는 포인트중 하나다. 요즘은 레드벨벳의 신보를 들으면서 그런 감탄에 빠지는데, 새로 나온 6곡 모두 작정하고 타이틀곡으로 밀려고 하는듯한 의지가 바로 느껴졌다. 한 곡도 예사로이 넘기지 않은 그 정성과 전문가들의 손길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어쩜 이렇게 잘만들었지? 그 능력들이 부럽다. 한치의 오차를 허용치않는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보컬의 정교한 조합은 마치 수천수억을 호가하는 시계의 무브먼트를 연상케했다. 누군가는 이번 레드벨벳..
[사진] 서울의 목욕탕 by 6699press 나는 지역성을 담은 문화상품을 좋아하는데 그중에 제일은 서울이다. 서울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문화아이콘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기에 워낙에 힘든 도시니 자부심이라도 있어야 될것아닌가. ㅎㅎ 말은 그렇게 했지만 최근 출장으로 11일동안 외국밥을 먹다보니 한국에 돌아오는 대한항공에 딱 앉는 순간 까지만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한국이, 서울이 최고다. 물론 이사한지 3년째가 되어가는 일산이 살기는 훠얼씬 좋긴하다. 하고 싶은 얘기는 서울에 대해 얘기하는 매체가 은근히 되는데, 그중에 까이에 드 서울 이라는 온라인 매체가 있다. 편집샵인지 미디어인지 정체는 모르겠다만 컨텐츠가 괜찮다. 여기에서 최근 서울의 목욕탕이라는 신간을 소개했다. 사라져가는 서울의 오래된 목욕탕을 사진기록으로 남긴 작업..
[책] 저항하는 그리스도인, 강성호 BY 복있는사람 요즘엔 도서관에 가면 그냥 신간코너에 간다. 우연히 맞닥뜨리는 만남이 스릴있기도 하고, 책을 고르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기도 해서인데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번에 접한 책은 "저항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의 강성호라는 역사가가 저술한 책이다. 책을 한두챕터 읽고 난후에 우연히도 성령강림주간을 맞아 신사참배와 관련된 설교를 들어서 관심이 더욱 생겼다. 이 책에서 언급한 "이유정 평전"과 "안이숙 휴먼스토리"를 빌렸다. 레퍼런스 책을 따라 읽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약 6개월간의 대출금지가 풀리고 난 후에 언제나 그렇듯이 과월호 잡지를 빌렸다.
[stuff] 유니클로 수피마 40살을 상상할때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브랜드가 있었으니 브룩스 브라더스였다. 그 브랜드를 GQ잡지 광고에서 자주 봤는데, 위시 리스트라기 보다는 어떤 전체적인 이미지가 매력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옷에 딱 들어맞았다. 최근에 한 책에서 읽었는데 그 브랜드는 월스트리트에 대리신입 급이 유니폼처럼 통용되는 브랜드라고 한다. 올해 40살이 되었다. 브룩스브라더스? 딱 한번 매장앞을 지나가봤다. 삼성역 코엑스몰에 있더라. 짙은 원목색의 전형적인 준럭셔리 미국 브랜드풍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비싼것이 역시 이미지값한다 싶었다. 음... 당분간은 유니클로다. 진짜 하고싶은 얘기는 유니클로 옷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최근 양말과 셔츠, 그리고 JW앤더슨 콜라보를 한 바지를 구매했다. 양말은..
[드러머] 손경호, 락큰롤 구루 드러머 손경호의 존재는 원더버드때부터 알고 있었다. 큰 코가 인상적이었다(나도 코가커서...동질감 좀). 그가 확 들린건 문샤이너스때부터 였다. 우리나라 기타 플레이어 중에 락큰롤(락앤롤 이라 읽으면 삘이 살지 않는다) 자체인 사람은 차승우가 유일했다. 그런 차승우의 기타를 쫀쫀히 잡아주는 드럼이 바로 손경호였다. 손경호 드럼의 매력은 일정한 톤에 있다. 놀랍도록 동일한 사운드를 내는 그 톤은 잘 들어야 구분을 할수 있다. 그리고 처음 들을때는 좀 촌시러운 해석같이 들릴때도 있다. 그런데 한번 그의 시그니춰 톤에 익숙해지고 노래의 뉘앙스를 어떻게 살리는지 보면 그가 얼마나 노련한 플레이어 인줄 알수 있다. 절반열어놓고 치는 하이햇 8비트와 타이트하게 몰아치는 4비트,그리고 목석 그루브(상체가 어쩜저리 안..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 요즘 출근길을 함께 해주는 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 보면 환상의 짝꿍이란게 있긴 있나보다. 원체 뛰어난 뮤지션임에도 합이 잘맞는 플레이어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 이들의 초창기 영상이 1992-3년인데, 69~70년생인 이들이 고작해야 22~23살때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런 완숙된 연주가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블레이드는 드럼을 너무 이쁘거나 멋있게 치려하지 않고 비트 자체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닉이나 멜로디 보다 리듬 테마를 잡아서 끌고나간다. 밴드의 사이드맨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우는 모습이 멋있다. 서아프리카 젬베폴라들이 내는 백비트 엑센트 역시 블레이드의 장기..
[드럼] 드럼창고 리스펙트 이벤트 드럼창고는 파는 행위까지 소비자들이 즐기도록 상품화 한 최초의 드럼샵이라 생각한다. 사장인 장요셉 실장은 내가 처음 접한 하드웨어 매니아로서 2010년대 초반 그가 쇼핑몰 칼럼에 올린 제품리뷰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하드웨어에 대한 디테일한 리뷰와 전문적인 지식, 재기발랄한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드럼 하웨어를 무진장 좋아하는 감성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여러 경쟁업체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드럼창고의 문화는 고유하다. 드럼창고가 최근 "여러분의 드럼선생님을 소개해주세요"라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했다. 드러머들이 자신의 스승을 자랑하는 이벤트인데, 연주시장이 넓어보이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교육자로 활동하는 드러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숨겨진 좋은 드러머들을 알수있는 기..
[음악] 어노인팅예배캠프2018 요즘 많이 듣는 찬양으로 최근 음원차트에서도 순위가 높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들리는 곡 선정과 편안한 사운드, 참 잘만든 앨범이다. 누구나 구현해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최근 영미권에서 많이 불리는 찬양, 전통찬송가, 복음성가 모두 잘 혼합되어 있다. 편집도 세련되면서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아 찬양에 집중을 흐트려뜨리지 않고 살린다. 단 이 앨범을 포함한 우리나라 워십실황 앨범에서 아쉬운건 딱한가지. 한결같이 후보정을 많이 했는지 라이브의 느낌이 많이 죽고 실황같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 (마커스도 초창기 앨범을 제외하고 갈수록 후보정 냄새가 많이 난다. 나만그런건가?) 원판만 라이브로 녹음하고 나머지는 보컬입히고 노이즈 깎아내고 한 느낌이 든다. 특히 서브보컬의 화음이 왜그렇게 하나같이 부..